[커버스토리] 반도체&모바일산업, 여전한 성장세 유지하며 차별화 모색
  • 월간 FA저널
  • 승인 2016.0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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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사양 부품 탑재로 우수 원천기술력 확보에 총력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5~2016년까지 세계 반도체 매출성장률이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를 불식시키듯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조2,000억원, 6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페이스 관계자는 “반도체산업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투자 지속에 따라 관련 OEM 기업들에 적잖은 수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프로페이스 관계자의 언급처럼, 전반적인 산업 침체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시장에 자동화업체들 또한 집중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 진출하고자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세에 집중해 시장진출을 모색하기에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대해, 어드밴텍 김일상 부장은 “반도체&모바일폰 시장을 겨냥하는 장비업체의 경우, 외산 장비업체들과의 경쟁심화를 겪고 있으며, 더불어 중국 장비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은 국내 장비업체들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NOW 2015

DRAM 시장의 공급과잉 확실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최대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향후 2여년간 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경쟁적으로 DRAM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삼성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계획했지만 계획을 수정해 최첨단 20나노 DRAM을 생산하고 있으며, 17나노 DRAM 생산량 또한 점진적으로 늘릴 것으로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 또한 DRAM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 DRAM 생산과잉 국면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DRAM 기반 SSD의 대체 수요 급증 예상
한편,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20년까지 100배 증가하며 데이터 스토리지 트래픽은 21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로 HDD(Hard Drive Disk)를 SSD(Solid State Disk)로 대체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SSD는 DRAM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반도체 제품으로 HDD 대비 14배의 빠른 속도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HDD 대비 90%의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최근 PC 시장에서 SSD의 채택이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 SSD의 가격하락으로 인해 2016년엔 PC 내 SSD 적용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저가·저품질 이미지 불식 위해 반도체산업 투자집중
한편, 중국은 폭넓은 인프라와 인력을 바탕으로 전 산업 분야에서의 급속한 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는데, 너무도 급속한 성장을 이뤄낸 반면 품질면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때문에 ‘중국=저가’의 수식어가 모든 산업 분야에 통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수식어를 불식시키기 위함인지, 최근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반도체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산화를 위해 중국은 비메모리뿐만 아니라 DRAM, NAND 등 메모리를 대상으로 약 3,000억달러 규모인 세계 반도체시장의 2/3에 해당하는 2,000억달러 이상 수입 물량을 자국산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투자로 국외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외 현지 반도체기업에서 기술을 습득한 인재들을 자국으로 유입시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 성장세 주춤, 중국이 강세
모바일시장은 스마트폰에 국한해 시장을 분석하고자 한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둔화됨에 따라 업계의ICT 시장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중국기업을 필두로 중저가 스마트폰의 등장에 따라 중국의 영향력 강세가 눈에 띈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의 판매는 14.7억대로 성장률 27.7%를 달성했다.
최근 스마트폰시장은 제조기술의 상향 평준화와 진입장벽의 완화, 로컬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으로 후발 스마트폰 기업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대만의 미디어텍 같은 칩셋 업체들이 턴키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중국, 인도 등에서 활약하는 후발기업들의 성장을 부추겼으며, 이를 통해 성장한 샤오미와 같은 업체가 최근 부각되고 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관련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의 경우 애플사와의 경쟁으로 인해 오히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애플사의 강세, 후발 기업들의 약진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지난 2014년 3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저가를 표방해왔던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최근 중저가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기업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은 애플이나 삼성전자, LG전자와 성능은 유사하면서도 가격은 30% 가량 저렴하다. 이러한 강점으로 최근 국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STRATEGY 2016

고성능·에너지절감 위한 전자 소자 각광
NH투자금융 보고서 ‘2016 수요 공급 및 기술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SSD의 본격화를 통해 향후 3D NAND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당분간은 2D NAND와 3D NAND가 양립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3D NAND가 채용된 SSD는 기존 2D NAND를 사용한 SSD보다 성능 및 전력소모 측면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최근 3D NAND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올해 1%에서 2016년 15%, 2017년에는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D NAND의 시장 확대는 곧 장비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 PE CVD, ALD, SSD 테스터 등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까지도 점치게 한다.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듀얼렌즈 카메라 개발
최근 모바일폰시장의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은 신제품의 고사양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스마트폰의 고사양화는 카메라 기술에 집중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는 듀얼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4년 600만대에서 2018년에는 4억3,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듀얼카메라는 말 그대로 렌즈가 2대 탑재된 카메라로 한 쪽은 주변 배경, 다른 한 쪽은 피사체를 촬영해 이를 한 이미지로 합성한 결과가 나온다.

듀얼카메라는 줌 촬영시 배경과 피사체를 따로 촬영해 선명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 또한 두 개의 카메라로 촬영해 기존 대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이미 중국업체인 HTC는 지난 2014년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했으며, 화웨이(Huawei) 역시 같은 해에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놨다. 애플은 올해 4월 카메라 업체인 링스컴퓨테이션이미징사(LinX Computation Imaging)를 인수하고 듀얼카메라의 적용시기를 압당길 것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이러한 카메라의 고사양화는 결국 모바일 DRAM 탑재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내 듀얼카메라 적용시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DRAM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다.

후발 업체들의 공정개선을 위한 설비투자 증가
카메라의 고성능화 외에도 최근 업계는 경쟁업체 간 모방이 어렵고 디자인 및 기능면에서 차별화된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새로운 소재 채용은 물론이고 혁신적인 UI/UL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경우, 각각 반도체, 패널 등 핵심부품의 생산까지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소재 및 기술력을 채용하는 데 있어 후발 기업들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 인도 등에 위치한 후발 기업들의 경우,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 기업들보다 열악하지만 가성비 높은 제품을 강점으로 제조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곧 공장자동화 설비투자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국내 자동화 관련 업체들에는 호재가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자동화업계는 중국, 인도 등의 시장 변화에 주목하며 매출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각각의 분야에서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이 저가에 대량의 물량공세를 펼친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중국산 제품은 과거에 비해 품질까지도 놀랍게 향상된 모습이다.
때문에 중국과의 경쟁에서 품질력을 내세웠던 국내 기업들의 경우, 품질과 가격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2016년 역시 전반적인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확언할 수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FA Journal 이 서 윤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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