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국내 식품업계 최고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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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원’과 블로썸 캠퍼스의 노하우로 업그레이드된 솔루션 야심차게 출시… “스마트HACCP의 선도적 역할 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국내 스마트팩토리가 가장 더딘 분야 중의 하나가 식품업계 분야일 것이다. 단순히 제품만 생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질과 안전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는 식품의 위해요소를 분석하고(HA), 이를 예정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공정이나 단계의 중요관리점(CCP)을 점검해 일명 HACCP(해썹)이라고 불리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IoT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통해 HACCP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HACCP’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70여개 공급기업들이 이에 참여하는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 차인혁)도 ‘팩토리원(FactoryONE)’이라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 HACCP의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팩토리사업팀에서 '팩토리원' 구축을 맡아온 김보곤 부장은 MES와 IoT를 통한 통합관리로 기업들의 스마트 HACCP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팩토리사업팀에서 '팩토리원' 구축을 맡아온 김보곤 부장은 MES와 IoT를 통한 통합관리로 기업들의 스마트 HACCP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동안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솔루션을 모기업인 CJ제일제당의 스마트팩토리인 블로썸캠퍼스에 구축하고 노하우와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런 강점을 토대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월부터 팩토리원의 MES솔루션을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화요’에 구축하고 제조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블러썸캠퍼스의 스마트 제조혁신 2단계 사업은 물론 다른 중견 및 중소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스마트팩토리사업팀을 맡고 있는 김보곤 부장을 만나 CJ의 스마트팩토리 현황과 식품업계 스마트 혁신 이슈를 알아봤다.

‘블로썸팩토리’ 솔루션 총괄… 식품제조업의 변화를 이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팩토리원’은 블로썸캠퍼스와 함께 태어났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의 블로썸캠퍼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곳으로 올해 완공돼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HMR(가정간편식)을 겨냥해 구축된 이 공장단지는 약 33만578㎡(10만평) 규모의 첨단 식품통합생산기지로, 햇반과 조리육, 조리냉공, 냉동밥 라인뿐만 아니라 김치와 냉동피자 등의 라인이 포함돼있다. 지금은 1단계 사업으로 햇반군과 조리육군을 중심으로 구축돼있다. 특히 햇반 라인의 경우 정확하고 빠른 포장과 적재를 위한 산업용 로봇이 배치돼있으며,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대를 이용해 포장하는 무균화 포장 기술 등 최첨단 공정 기술이 적용돼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부터 블로썸캠퍼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계획이 수립됐을 때부터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제조실행시스템을 총괄하는 팩토리원 MES를 비롯해 생산 모니터링과 품질안전관리, 스마트 HACCP 관리, 공장 에너지 관리, 자동화 및 모바일 관리 등을 처리하는 플랫폼도 만들었다.

팩토리원(FactoryONE)의 솔루션 개요 [자료=CJ올리브네트웍스]
팩토리원(FactoryONE)의 솔루션 개요 [자료=CJ올리브네트웍스]

또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블로썸캠퍼스의 1단계 당시 진행됐던 '진천 BC 스마트팩토리'에 참여해, 원료 입고부터 포장까지 전 공정의 스마트화를 지원했다. 햇반에 사용할 쌀이 톤백(1ton)으로 들어오면 기계가 직접 쌀의 종류와 상태를 선별하고 도정과 세미(洗米) 과정을 거친 뒤 용기에 쌀을 담는다. 이후 쌀들은 용기에 담긴 상태에서 밥 짓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온도와 압력 등도 모두 자동화 솔루션으로 관리된다. 이후 완성된 제품들은 산업용 로봇을 통해 포장 및 파렛타이징, 라벨링 작업들을 거친다. 이 과정들 모두 솔루션의 설비와 IoT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되는 것이다.

이런 데이터 기반의 품질 관리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제품 불량 감소, 품질 이슈에 대한 신속한 조치, 생산현장의 투명한 관리와 생산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 블로썸 캠퍼스는 2020년 중반 팩토리원 솔루션을 적용한 2단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 역시 CJ올리브네트웍스가 구축과 운영을 직접 담당한다.

김보곤 부장은 “데이터의 가시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프로세스 효율과 운영 최적화를 위해서 원료 정보, 생산 환경, 검사정보, 공정 진행 이력 등 다양한 데이터와 AI, 클라우드 플랫폼 등 디지털혁신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블로썸캠퍼스에서 햇반 제품을 산업용 로봇이 자동으로 파렛타이징하는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블로썸캠퍼스에서 햇반 제품을 산업용 로봇이 자동으로 파렛타이징하는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블로썸캠퍼스에서 운행 중인 무인지게차의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블로썸캠퍼스에서 운행 중인 무인지게차의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풀 프로프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스마트 HACCP 확인이 가능해져

CJ올리브네트웍스의 팩토리원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실시간으로 HACCP 인증에 맞는 제품 관리가 용이해졌다는 점이다. 식품업계에게 있어서 HACCP은 제품 개발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일일이 수기를 통한 품질 및 안전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공정이 부족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팩토리원의 스마트 HACCP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식품 관련규제 HACCP, FSMA, 의약품 안전규정(GMP) 등을 따르고 있으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코워크를 통해 실시간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원재료와 부재료 및 제품의 유통기한 관리, 올바른 조작에만 응답하도록 설계된 풀 프로프(Fool Proof) 시스템을 전 공정에 적용해 오투입과 오계량을 방지한다.

김 부장은 “식품을 만들 때 흔히 많이 나는 사고가 첨가물이나 재료가 잘못 들어가거나 원산지 및 제품 정보 표시를 잘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수작업을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바코드나 RFID 인식을 통해서 정보에 맞지 않는 제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도중에 차단하는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미지 센서, 렌즈, 컴퓨터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조합한 기존 비전 검사에 AI 기술을 접목한 검사 지능화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서 기존 방식에서는 불가능했던 미세한 상태 이상을 판별하거나 불량 감지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솔루션이 구축되면 일반 비전 검사와 비교할 때 품질 이상 자동 검출 성공률이 92%까지 높아진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식품제조업에서 필요한 HACCP 관리체계에 ICT 기술을 융합해 CCP(Critical Control Point) 공정의 모니터링 자동화로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HACCP 관리시스템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장은 “IoT를 기반으로 CCP를 자동 모니터링하고 모니터링 기록을 실시간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해 저장 및 전송하고 원격으로 관리를 지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서 HACCP 관리 업무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의 식품안전 분석과 사고 발생시 빠른 원인 파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능을 개발해 한국식품안전관리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HACCP 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에서 전시하고 있는 팩토리원(FactoryONE)의 솔루션의 모습 [사진=인더스트리뉴스]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에서 전시하고 있는 팩토리원(FactoryONE)의 솔루션의 모습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활성화가 솔루션 발전의 핵심

CJ올리브네트웍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이슈는 중소 및 중견 식품업 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활성화다. 김 부장은 “식품산업은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대기업이라고 해도 대규모 단위공장을 가진 곳이 거의 없으며, 중견기업이라고 해도 실상은 영세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매출 1,000억원을 거두는 기업이라고 해도 공장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MES가 구축돼있지 않은 곳도 있으며, 전사나 IT 관련 직원이 없는 곳도 많았다고 한다. 따라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서 데이터 수집부터 설비 개조, 프로세스 재정립부터 시작해야 하며, 이를 인력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중요한 솔루션인 셈이다.

따라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클라우드 방식의 팩토리원 MES을 비롯해 품질관리, 설비관리, 스마트 HACCP 등 다양한 솔루션을 월정액형 서비스로 제공해 초기 구축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정부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는 화요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도 이런 사업들을 통해 이뤄진 일이기도 하다.

또한, 솔루션 비즈니스의 확장도 추진한다. 김 부장은 “동남아나 중국에 식품공장이 많이 포진돼 있으며, 국내 업체들이 이런 나라들로 진출하는 사례도 많다”며, “이런 곳을 대상으로 해외영업이나 마케팅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제조에만 치우쳐있는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실험실이나 R&D 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업계의 제조업계도 점차 스마트 혁신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새로운 길에 발을 내딛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스마트팩토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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