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플레이, KS 인증 의무화… 공급 태양광 인버터 검증할 기회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03.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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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W 규모 자사 태양광발전소에 우선 적용해 테스트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최근 정부는 정부보급사업에 한정됐던 KS 인증 인버터, 접속함 의무 사용을 향후 RPS 설비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토록 하는 태양광 주요 설비의 KS 인증제품 사용 의무화를 시행했다. 올해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부 방침에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고 누군가에게는 위기로 느껴지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솔라플레이(Solarplay)는 최근 글로벌 기업인 중국 인버터 기업 솔리스(Solis)와 한국 공식총판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상황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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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플레이 임신우 과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손자병법에 이환위리(以患爲利) 라는 말이 있다. 리더는 목표를 향한 길에 나타나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기회로 삼는다는 의미다. 솔라플레이 임신우 과장은 “7월부터 시행되는 KS 인증 의무화 방침을 오히려 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며, “스스로 인버터를 검증할 시간이라고 여기고 더욱 안정된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국내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전기공사업체로 창업해 20여년의 업력을 가진 솔라플레이는 전 세계 에너지 혁신 흐름에 맞춰 태양광발전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태양광발전소의 기획 및 입지분석을 비롯해 사업개발, 설계, 시공, 유지보수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라플레이가 올해 집중하고 있는 태양광 인버터 제품은?

솔라플레이는 고객의 인버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인버터 기술과 성능의 차이가 곧 발전량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수익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업주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1월 솔리스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공급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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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플레이가 국내 태양광 시장에 공급하는 100kW 스트링 인버터 [사진=솔라플레이]

2005년에 설립된 솔리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인버터 제조사 중 하나로 글로벌 10GW 이상의 설치 실적, 5GW 이상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8년 단상 인버터 세계 시장 점유율(GTM) 2위에 오르는 등 2016년 이후 전년 대비 300% 정도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중국 3대 인버터 수출 기업이다. 0.7kW에서 250kW까지 스트링인버터 전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인증기관 DNV GL과 PVEL이 실시한 인버터 신뢰성 평가를 통과한 최초의 인버터 제조업체다.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전략은?

최근 REC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인버터의 품질은 더 향상되고 있다. 국내산, 외산 모두 가격이나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 A/S와 같은 후속조치에서 차별화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솔라플레이는 태양광발전소에 특화된 전기기사, 건축/토목기사, 태양광기사, 소방/안전기사, 정보통신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가진 숙련 엔지니어들이 정규직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전 인원이 A/S가 가능하며 지방 곳곳에 지사를 설립해 24시간 내 A/S도 가능하도록 준비돼 있다. 이러한 조치에서 고객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A/S, 모니터링 등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현재 솔라플레이 당진, 영덕 지사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 지사를 설립해 24시간 이내 A/S를 현실화할 것이다.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인버터 제품의 기술력에 차이를 두기 위해서는 빠른 A/S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태양광발전소의 문제는 제일 먼저 인버터가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모니터링 정보를 통해 발전 설비의 기계적, 전기적 결함을 파악할 수 있다. 솔라플레이는 이러한 모니터링 정보에 대한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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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 솔리스 공장 내부 [사진=솔라플레이]

최근 태양광 인버터에 대한 KS 인증제품 사용 의무화가 시행됐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올해 7월부터 인버터도 반드시 KS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하고 있다. 솔라플레이는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스스로 인버터를 검증할 시간으로 여기고자 한다.

KS 인증제품 사용 의무화 시행 전까지 자사 발전소에 다양한 인버터를 우선 적용함으로써 제품을 비교해 보고 이에 대한 실적 데이터를 쌓아갈 예정이다. 올해는 7MW 규모의 자사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예정돼 있다. 양면모듈 및 인버터를 여러 가지 조건으로 테스트할 계획이고, 발전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세심히 파악하고자 한다.

고객들도 어떠한 인버터가 좋은 인버터인지 가려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KS 인증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모두 검증을 마치고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하면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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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플레이가 참여한 함양 넥스트에너지 2MW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솔라플레이]

올해 마케팅 전략 및 향후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전망과 계획은?

태양광 시장뿐만 아니라 주요 설비인 인버터 시장 모두 춘추전국시대를 지나고 있다. 중국 태양광 주요 설비 기업들이 자국에서 벗어나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REC가 계속 하락하는 등 국내 시장도 정부 정책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의 입지가 많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중국처럼 해외로 발길을 돌려 경쟁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진퇴양난에 놓인 이때, 국내 태양광 업계와 정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국민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홍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솔라플레이는 이러한 부분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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