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뷰티 크리에이터 편집숍 ‘디바인’ 론칭…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4.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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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와 손잡고 수익성 반전 노려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롯데쇼핑이 개혁의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월 17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뷰티 크리에이터 편집숍 ‘디바인(dVine)’을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디바인’은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인 롯데백화점 ‘온앤더뷰티’와 밀레니얼 세대의 핫한 트렌드 중 하나인 크리에이터, 상품성 높은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온 ‘디퍼런트밀리언즈(이하 디밀)’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이들이 공동으로 기획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인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온앤더뷰티’와 온라인몰 ‘엘롯데’에 동시에 선보인다.

지난해 수익성이 폭락한 롯데쇼핑이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진은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은 뷰티 크리에이터의 모습 [사진=롯데쇼핑]
지난해 수익성이 폭락한 롯데쇼핑이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진은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은 뷰티 크리에이터의 모습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측은 “디바인을 위해 롯데백화점과 디밀이 약 1년여 동안 힘을 합쳤다”고 소개했다.

최근 국내 화장품 편집숍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점점 커지는 온라인 쇼핑과 맞물려 이 시장을 노린 경쟁도 덩달아 심화되는 추세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흐름에 다소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측에 따르면, 2030 뷰티 고객 비중은 5년 전보다 약 10% 감소했다. 특히 ‘온앤더뷰티’는 2030 고객의 비중이 절반 이상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이 이번 협업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하는 콘텐츠 확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디바인을 통해 밀레니얼 고객 매출이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바인’은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 거래가 주인 크리에이터 마켓을 오프라인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프라인 매장이 익숙한 기성세대들에게 온라인 소비 트렌드를 소개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단점으로 평가받은 상품 신뢰성은 ‘뷰티 크리에이터 테스트’로 해결했다. 디바인의 모든 제품은 일정 기간 ‘뷰티 크리에이터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 중소 뷰티 브랜드 상품 소개를 바탕으로 그동안 롯데쇼핑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상생’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구독자 10~80만 명 이상을 확보한 ‘젤라’, ‘디어제리’, ‘우린’ 등 뷰티 크리에이터 6인과 함께 ‘이니스프리’, ‘로벡틴’, ‘블랭크’ 등 6개의 국내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실적과도 관련이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28.3%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구조조정’을 언급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디바인’은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를 허물어 수익성 회복을 노리겠다는 롯데쇼핑의 강한 의지가 녹아있는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디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 PB 브랜드 단독 론칭,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이재옥 상품본부장은 “밀레니얼 고객들의 크리에이터에 대한 ‘팬슈머’ 소비 트렌드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도 협업에 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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