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그룹사,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개발 추진… 에너지 기술마켓 플랫폼도 구축 예정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5.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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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약 5,000억원 효과 창출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한국전력(대표 김종갑, 이하 한전)이 5월 12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이하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기획재정부 안일환 제2차관을 비롯해 한전 김종갑 사장 등 전력그룹사 임직원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총 13개 공공기관 사장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규모 혁신성장 과제인 디지털 발전소 공동구축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이를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변환 추진현황, 디지털 발전 기술개발 성과, 에너지 기술마켓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와 디지털 트윈 센터에 설치한 지능형 진단기술 시연 등을 함께 진행했다.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들이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개발에 팔을 걷었다. [사진=한전]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들이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개발에 팔을 걷었다. [사진=한전]

‘디지털 발전소’란 발전소의 주요기기인 보일러·터빈·발전기·보조기기의 설계, 운전, 예방정비 등 전주기를 IoT, 빅데이터 플랫폼의 기술과 접목하여 디지털 공간에서 형상화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신 기술이다. 해외에서는 독일의 지멘스(Siemens)와 미국의 GE 등이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는 전력연구원에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를 설치하고, 전력연구원의 연구진과 각 참여 그룹사의 기술인력으로 구성한 공동연구개발팀을 통해 디지털 발전소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4월 한전 주도로 착수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는 2018년 10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성장 대규모 협업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더불어 2019년 5월부터 전력그룹사가 참여해 디지털 발전소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그룹사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전 분야 표준플랫폼 구축과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발전소 운영, 진단, 예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4종의 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고, 12종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1년 말부터는 이를 발전소 현장에 설치해 실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37건의 특허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한전은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새싹기업 및 중소기업 육성 등 발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디지털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소에 적용함으로써 최적의 운전조건과 정비시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발전효율 향상과 사고의 미연 방지와 같은 산업혁신 측면의 효과 외 미세먼지 저감, CO2 배출 감소 등 환경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후 “발전기술과 ICT 기술을 융합해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에너지전환 및 터빈·펌프 등 부품의 수입 의존도를 탈피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플랫폼으로 확산 적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발한 디지털 발전 기술을 활용해 전력용 기기 수입대체, 개발 기술 수출을 통한 신수익 창출 등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의 경제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에너지 기술마켓’을 발표했다. 에너지 기술마켓은 기술력이 있어도 공공기관에 납품이 어렵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한전은 이를 오는 10월까지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에너지 공공기관의 요구기술과 중소기업의 보유기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전 김종갑 사장은 “에너지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에는 우수기술 확보를, 중소기업에는 기술홍보의 장을 제공하는 상생발전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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