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기업이슈] 이맥스파워, 중소 ESS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제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05.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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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압형 스트링방식 올인원 ESS로 ‘안정성’, ‘수익성’ 모두 잡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국가 정책 방향에 따라 급성장 중이던 태양광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경쟁 우위에 있는 배터리 생산 기술의 활용과 계통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 ESS 산업도 성장세가 꺾이고 급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러한 경직된 시장 상황에서 배터리 수급 능력을 비롯한 안정된 ESS 제품의 생산 및 보급, 화재 등 강화된 안전 대책에 대응할 수 있는 실력 있는 기업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맥스파워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태양광, ES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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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맥스파워 배성용 대표는 “표준화된 ESS 제품의 양산을 통해 품질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삼성SDI에서 시스템 개발 및 ESS 영업총괄을 맡았던 배성용 대표가 수장이 되면서 더욱 안정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100kW 태양광발전소 연계형 ‘올인원 타입 ESS(All-In-One ESS)’의 시장 안착을 선도하는 등 국내 ESS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배 대표는 “기존 ESS 기업들과 차별화를 위해 정부 제도와 상관없이 경제성이 확보되는 ESS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며, “한전 이동형 변압기 교체용 ESS, 시스템에어컨 연계형 ESS를 독자적인 ESS 아이템으로 보유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체 브랜드로 양산하고 있는 ESS 제품 구성에 배터리를 비롯한 PCS, EMS·PMS, 외함, 수배전반, 시공, 유지보수 등 특정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프로젝트에 적합한 업체들과 협업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맥스파워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제품 및 솔루션은?

2018년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ESS 화재 이슈에 대응해 당사만의 독자적인 설계로 저압형 스트링방식 ESS(String Type ESS)를 개발했다. 스트링방식 ESS는 기존의 고압/대규모 ESS와 다른 설계방식으로 화재 발생의 위험 요소가 현저히 낮다. 이 솔루션은 ESS 선도 기업인 AES와 테슬라에서 채용하고 있는 방식과 유사하며, 산업부 및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국내 소규모 태양광 사이트는 2만9,000여개소로 태양광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년 간 REC 가격이 70% 이상 폭락하는 등 수익성이 굉장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파악한 당사는 2017년부터 국내 최초 All-In-One ESS의 양산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All-In-One ESS는 국내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실정에 맞게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고 다양한 용량 구성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화재 이슈에도 탁월하게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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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맥스파워는 2017년 말부터 30여개 발전소에 올인원 ESS를 공급/구축한 실적이 있다. 사진은 올인원 ESS가 적용된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이맥스파워]

이맥스파워가 공급하는 ESS 제품 및 솔루션의 주요 구축 사례는?

2017년부터 약 20여개 사이트에 MW급 ESS를 구축 완료했다. 또한, 2017년 말부터 30여개 발전소에 All-In-One ESS를 공급/구축한 실적이 있다. 한국전력과 공동개발 과제로 추진 중인 이동형 변압기 교체용 ESS는 2년 간 실증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에 최종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시스템에어컨용(EHP) ESS를 2년 전부터 공동 개발해 왔으며, 올해 제품 인증 및 2~3곳에 실증테스트 후 내년도부터는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에 있다.

REC 하락, 화재 등 침체된 ESS 시장에 대한 의견 및 전략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REC의 폭락은 ESS 사업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이에 더해 ESS 화재로 인해 기존 ESS 사용자 및 신규 ESS 설치 희망자들의 도입의지가 꺾이고 있다. 정부의 1, 2차 안전강화 대책은 사실상 ESS 시장 부활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배터리 제조사들이 화재 대응 및 소화 대책으로 진행하고 있는 방안들이 그나마 ESS 안전에 대한 보장이 되고 있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피크저감용 ESS 할인제도를 비롯해 REC 가중치 4.0 하락, 옥외형 ESS의 SOC를 90%로 하향 조정 등 ESS 시장에 극심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다른 요소들도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딱히 성장 요소가 보이지 않아 점차 경쟁력을 잃어갈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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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In-One ESS는 국내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실정에 맞게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고 다양한 용량 구성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화재 이슈에도 탁월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사진=이맥스파워]

이러한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표준화된 제품의 양산을 통해 품질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체계적인 유지보수 및 이슈 대응이 가능해 안정적인 보급 확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맥스파워는 수익성 악화로 힘든 100kW 미만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대상으로 새로운 ESS 구축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계속 언급하고 있는 소용량 저전압 및 모듈화 설계로 안정성을 더욱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SS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제언 사항이 있다면?

당초 장기 REC 수의계약 및 금융제공 모델의 목적은 중소기업 지원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ESS 연계 태양광 개발 사업이었다. 그러나 ESS 시공사를 대기업으로 국한하는 등 중소 규모의 ESS 기업들은 참여기회가 없고 대기업으로부터 하도급 공사만 받는 형태가 됐다.

태양광발전소 사업주에게는 최적의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ESS 이슈로 큰 어려움에 직면한 작은 규모의 ESS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중소기업들의 뛰어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안정성, 표준화, 해외수출, 상생모델 확보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의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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