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세계 최초 탄소제로 항만으로 탈바꿈 ‘시동’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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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5억톤, 부가가치 2조7,000억원 유발효과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글로벌 대형선사 이탈 및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물동량 하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여수광양항이 스마트항만으로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여수광양항을 총 물동량 5억 톤, 부가가치 2조7,000억원, 일자리 1만6,000개를 창출할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양항은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4선석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진은 광양항 부두 24열 크레인 3기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은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4선석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진은 광양항 부두 24열 크레인 3기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천혜의 해운물류 지형을 갖춘 여수광양항이지만 현재까지도 타 항만에 비해 저조한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서남해권 물류허브의 불씨를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도는 단기전략으로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하고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경제위기 극복 및 물동량 증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과 항만마케팅 강화, 지역기관 협력체계 운영 등에 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전략으로는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스마트 복합항만’ 구체화를 위해 3조2,400억원을 투자해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 정책수립과 항만기반시설 확충, 항만 배후단지 확대, 컨테이너 부두 경쟁력 제고 등 4개 사업에 17개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여수광양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 정책수립을 위해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 광주전남연구원, 여수광양항만공사, 지역대학 등 전문기관 등과 함께 지역연구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항만기반시설 확충에 대해선 오는 2026년까지 광양항 내부순환도로 2.1㎞개설 및 항로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3단계투기장을 비롯 여천묘도수로 항로 준설, 낙포부두 3선석 리뉴얼, 율촌2산단 납사(Naphtha)부두 12만 톤급 1선석 건설 등에 7,500억원을 투자, 여수광양항의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증축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정부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전라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정부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전라남도]

항만 배후단지 확대를 위해서도 내년까지 세풍산단 33만㎡를 항만 배후단지로 우선 확대 지정하고, 2025년까지 북측 배후단지 11만㎡를 조기 조성한다. 또한, 2027년까지 4천 562억 원을 투자해 율촌 3단계투기장 융복합단지 318만㎡를 개발하는 등 항만 배후단지를 늘려 고질적인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컨테이너 부두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10기 설치와 함께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4선석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 황산화물 저감 항만 및 수소선박 전용 항만 구축 등에 9,800억원을 투자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선진 항만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뉴딜사업과 연계될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4선석 개발에 오는 2024년까지 5,940억원이 투자된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자동화 항만건설 추세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항만에 도입해 화물 하역 자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트럭 등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여수광양항을 IMO(국제해사기구) 협약과 대기질법을 준수한 황산화물 저감 항만으로 육성하고, 미래 수소경제 대비 수소선박 전용 선석도 신설해 향후 수소저장 및 생산기지를 갖춘 전용 항만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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