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어, 큰 사고 없었던 국내 정유산업 구현의 숨은 공신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0.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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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이미징 카메라, SK에너지 울산CLX서 맹활약 중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에서 가스 누설을 놓치거나 초기에 조치하지 못하면 공장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초대형 폭탄이 터진 것에 버금가는 재산과 인명 피해를 안길 수도 있다. 별 큰 탈 없이 국내 정유·화학기업들이 운영될 수 있었던 점은 공정 곳곳에서 매의 눈으로 가스 누설을 포착해 내는 플리어의 솔루션이 제 역할을 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울산 Complex에서는 공장 내 각종 압력용기, 저장탱크, 배관 등 각종 시설물의 예방 점검 및 사후 조치 등에 가스 이미징 카메라가 도입됐다. [사진=플리어]
울산 Complex에서는 공장 내 각종 압력용기, 저장탱크, 배관 등 각종 시설물의 예방 점검 및 사후 조치 등에 가스 이미징 카메라가 도입됐다. [사진=플리어]

국내 1위 정유사 SK에너지의 핵심시설은 울산 Complex(이하 ‘울산 CLX’)다. ‘Complex’라는 용어가 말해주듯 이곳에는 정유시설, 휘발유 제조시설, 에틸렌 생산시설 등 총 21개 공정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다. 원유 개발, 정유, 석유화학, 필름,원사, 섬유에 이르는 SK에너지의 석유화학 관련 거의 모든 원료 및 완제품 생산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울산 CLX는 축구장 1,156개를 수용할수 있는 830만m2의 부지에 2,000만 배럴의 원유저장탱크와 지구와 달 사이의 왕복거리에 해당하는 4만6,250km 길이의파이프 시설을 갖추고 하루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한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국내 최대, 세계 3위의 규모이다.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은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예방 점검, 정기적인 시설 보수가 필수이다. SK에너지는 이를 위해 2010년에 CEO 직속으로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본부를 설치하고 기초적인 안전관리 작업은 물론 작업 현장의 유해 또는 위험요소 제거, 작업자의 SHE 이해도 점검 등을 진행하고있다. 일상적인 안전관리 외에 1년 주기로 시설물에 대한 소규모 정기보수, 3~4년 주기로 대규모 정기보수 작업도 실시한다. 정기보수 기간 동안에는 공정을 부분 중단한 상태에서 기계를 멈추고 설비를 분해해 정밀 검사, 정비, 노후설비 점검, 촉매교체 등의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석유 및 화학 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안전한 제품 생산과품질 높은 제품 공급을 위해서는 단기적인매출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철저하게 정기보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변치 않는 입장이다. 정기보수는 매년 8~9개 공정씩 번갈아 진행하는데, 지난해에는 전체 21개 공정 중 14개 공정에 대한 정기보수가 이루어졌다. 공장 가동 54년 만에 최대규모였던 이 정기보수에는 약 6개월간 150개 협력업체와 연인원 27만 명의 기술자와 작업자가 투입됐다.

FLIR GF320 가스 이미징 카메라는 SK에너지울산 Complex 안전 점검의 핵심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플리어]
FLIR GF320 가스 이미징 카메라는 SK에너지 울산 CLX 안전 점검의 핵심 장비로 자리매김 했다. [사진=플리어]

SK에너지는 기존에 다양한 비파괴검사 장비 등을 활용해 시설물 검사를 진행해 왔다. 울산 CLX 검사1팀의 이보림 과장은 “제1 고도화 시설(No.1 FCC(fluid continuous catalyst))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비파괴 검사 장비나 비접촉식 검사장비를 활용해 왔는데 2011년 말에 참석한 비파괴기술 컨퍼런스에서 플리어시스템의 GF320 가스 이미징 카메라를 처음 접하고 장비 성능을 확인한 후 도입을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이 과장에 따르면 기존에는 울산 CLX에서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탐지하는데 접촉식 가스탐지기를 활용해 왔다. 이 장비는 유해가스의 누설 유무는 확인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누설 위치 파악이 안 된다는 것이 한계였다. 또한 가까이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측정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반해 FLIR GF320은 유해가스를 비롯한 다양한 가스의 누출 탐지는 물론 위치 확인까지 가능한데다, 원거리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안전이 보장되고, 열화상카메라 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모든 고심을 날려줄 것으로 판단됐다. 이와 관련해 온도 변화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데다 장비 활용법도 쉬워 간단한 교육만으로 누구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구매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이 과장이 설명했다.

울산 CLX에서는 압력용기, 저장탱크, 배관 등 각종 시설물의 예방 점검 및 사후 조치 등에 활용하기 위해 2012년 6월 플리어시스템의 가스 이미징 카메라를 도입했다. 제2 고도화 시설(No.2 FCC)에 우선 적용해 검증한 후 현재는 울산 CLX 내 전체 공정에 확대했다. 울산 CLX의 시설물 검사는 검사 1팀과 2팀에서 담당한다. 1팀은 정유 공정 관련, 2팀은 석유화학 공정과 관련한 고정 장치물 검사를 각각 나눠 맡는다. 

FLIR GF320으로 포착한 가스 누출 장면. 중앙 스팟이 가르키는 진한 보라색 반원 모양의 주변으로연기처럼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사진=플리어]
FLIR GF320으로 포착한 가스 누출 장면. 중앙 스팟이 가르키는 진한 보라색 반원 모양의 주변으로 연기처럼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사진=플리어]

현재 No.1 FCC와 No2. FCC 외에도 울산 CLX 내 거의 모든 공정의 시설물 검사에 GF320을 활용하고 있고, 심지어 SK에너지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 장비를 대여해 사용할 정도이다. SK에너지에서는 GF320 가스 이미징 카메라 외에도 GF309, T420, E60 등 플리어의 다양한 열화상카메라를 시설물 안전 관리 작업에 활용 중이다. FLIR GF309 열화상카메라는 화염을 투과할 수 있는 특수한 파장을 이용해 보일러나 히터 내부를 검사하는 장비이다. 최근 SK에너지는 FLIR GF309 열화상 카메라로 계열사의 히터 튜브를 점검하던 중 코킹(Coking)으로 인한 열화 지점을 발견했다. 해당 계열사에서는 이 카메라를 활용해 모니터링하며 히터의 불꽃 세기를 조절함으로써 운전을 계속 할 수 있었다. 가동 중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손실을 막고 시설 및 작업자의 안전도 보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FLIR E60은 휴대성과 편리성 때문에 발열과 관련한 시설물의 일상적인 안전 점검에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뛰어난 휴대성 때문에 FLIR C2 포켓형 열화상카메라도 도입해 시범 사용 중인데, 만족할 만한 평가 결과를 얻게 되면 검사 팀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플리어의 다양한 열화상카메라는 공장 전체 시설물에 대한 일상적인 설비 점검은 물론 소규모, 대규모 정기보수 작업에 사용돼 시설물 유지 관리의 효율을 높인다. 특히 가스누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탐지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뿐 아니라, 신속한 조치를 통해 공장 가동을 지속하게 함으로써 유지 관리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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