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활성화 나선 동서발전, 국내 최초 흐름전지 상업운전 개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1.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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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연계 1㎿h급…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기술 확보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 설치한 1MWh급 흐름전지 실증설비가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1월 13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에이치투(대표 한신)와 함께 ‘화재 위험이 없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anadium Redox Flow Battery, VRFB) 제어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에 설치된 1MWh급 바나듐 흐름전지 실증설비 [사진=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에 설치된 1MWh급 바나듐 흐름전지 실증설비 [사진=한국동서발전]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란, 물 성분의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없으며 리튬이온 전지 대비 2배 이상의 수명을 가져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아왔다. 또한,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인체 유해성 위험도도 낮으며, 에너지 저장부인 저장탱크를 따로 설계하기 때문에 용량 설계를 유연하게 할 수 있고, 대용량화에도 용이하다.

동서발전과 협력 중소기업 에이치투 관계자들이 1월 13일 바나듐 흐름전기 연구개발 성과발표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과 협력 중소기업 에이치투 관계자들이 1월 13일 바나듐 흐름전기 연구개발 성과발표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이처럼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적고, 전해액의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ESS 시장에서 주목받아왔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대용량 이차전지로도 높은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지난해 초 개정된 산업부 규정에 따라 흐름전지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흐름전지 ESS를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할 경우, 발전사는 그 기여를 인정받아 발전에 드는 비용 일부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의 가격 기준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정부는 REC 가중치를 5.0까지 확대 적용하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요건을 개선했다.

이에 동서발전은 지난해 울산발전본부에 설치한 실증설비가 같은 해 12월 21일 국내 최초로 한전 송·배전망에 접속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동서발전은 향후 실증설비 운전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 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자체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발전량을 최대한으로 저장·활용하기 위한 고효율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향후 바나듐 흐름전지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수 조원대의 장주기, 대용량 ESS 시장이 열리고 있는 미국 등 해외시장에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공동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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