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건립 본격 추진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2.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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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그룹과 생산·판매 등 합작법인 2개 투자 계약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효성이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추진 중인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월 5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사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은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효성이 린데그룹과 추진 중인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사진은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8월 완공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설치현장 [사진=효성]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오는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이르면 이달 초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 생산된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자동차 연 10만대에 공급, 배기가스 연 13만t 저감

2023년에 완공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13만t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도 있다.

액화 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가 1/800 수준으로,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특히 액화수소충전 시 승용차 1대에 소요되는 충전시간이 3분으로 기체수소의 12분보다 4배 빠르다. 때문에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25kg)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돼 수소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 수소 에너지의 사용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데코리아 성백석 회장은 “한국 정부가 수소 전기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액화수소는 사용 범위가 광범위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은 린데의 세 번째 액화수소 공장이 될 것이며, 효성과 손잡고 국내 수소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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