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이엔씨, 20년 ‘커튼월’ 업력에 10년 ‘BIPV’ 더해 ZEB 시대 선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1.03.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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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대상 ‘창문형 BIPV 시스템’ 주목… 민간부문 확대 준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해부터 공공건물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25년 민간부문까지 확대가 예상돼 계속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건축 양식인 커튼월 적용 BIPV에 대한 수요가 많다. 커튼월(Curtain Wall)은 말 그대로 마치 커튼을 치듯 건축자재를 외벽에 두르는 건축 방식으로 기둥, 들보, 바닥, 지붕이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고 외벽은 하중을 부담하지 않는 형태다. 주로 외벽 없이 유리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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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이엔씨 홍성철 대표 [사진=알루이엔씨]

지난 20년 동안 커튼월 개발 및 시공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온 알루이엔씨는 BIPV 전환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커튼월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 기술적 우위가 BIPV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져 획기적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알루이엔씨 홍성철 대표는 “커튼월 업력이 20년이 됐지만 여기에 태양광을 접목하는 BIPV에 대한 사업과 연구개발 투자 기간도 10년이 넘는다”며, “최근 ‘공동주택 창문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품은 세대 창호 및 개폐되는 창문에도 태양광발전 설비를 적용해 발전, 차양 효과와 더불어 전체적인 미관까지 유지할 수 있는 BIPV 제품”이라며, “SK건설, 국영지앤엠 등 국내 3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선제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알루이엔씨가 공급 중인 BIPV제품의 특장점은?

먼저 알루이엔씨는 BIPV에 적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용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박막형과 컬러결정형 BIPV 모듈이다. 과거 BIPV 모듈은 컬러 및 사이즈 등의 디자인적 제약이 있어 현장에 적용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박막형과 컬러 결정형 BIPV 모듈은 고객의 디자인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향후 BIPV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막형 제품은 컬러 유리와 같이 균일한 투과가 가능한 제품으로 향후 외부를 조망하는 구간에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컬러 결정형 제품의 경우는 기존 외장재인 알루미늄 시트 패널이나 복합 패널을 대체해 시장 내에서 활발하게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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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이엔씨가 커튼월 BIPV를 시공한 청진CH타워 [사진=알루이엔씨]

최근 개발한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특징 및 기존 창호형 BIPV와의 차별점은?

이번에 SK건설, 국영지앤엠과 공동개발한 ‘창문형 BIPV 시스템’은 그간 BIPV 시장에서 적용이 어려웠던 공동주택을 적용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기존 BIPV 시스템은 모듈과 시스템 간의 접속부 한계 때문에 고정창만을 대상으로 적용됐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슬라이딩창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주된 차별점이다.

또한, 외부 조망을 고려해 박막형 태양광 패널을 적용했으며, 고객들이 투과율을 조절,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창문이 설치되는 위치에 따라 투과율을 10~30%까지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움직이는 창문에서 발전된 전기가 세대 내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Operable BIPV’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지금까지 공동주택에 적용된 태양광발전 설비는 대부분 공용부 전기로 사용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창문형 태양광발전 설비는 세대 전기로 사용해 입주자에게 직접적인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계해 세대별 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이다.

국내 건설사와 협업하고 있는 내용이나 이를 통한 비즈니스 효과는?

앞서 업급한 SK건설과의 ‘창문형 BIPV 시스템’과 더불어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과 BIPV 관련 개발 및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 간 비밀유지협약이 있어 내용을 지금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가까운 시일 내에 당사가 개발, 진행 중인 BIPV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협업 중인 BIPV 관련 제품들은 매출 등 단기간 내 결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가 민간건물 부문으로까지 확대되는 2025년 이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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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이엔씨, SK건설, 국영지앤엠이 ‘창문형 BIPV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알루이엔씨]

BIPV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알루이엔씨는 설계사 및 건설사 고객들의 요청 내용을 최대한 반영해 그에 맞는 맞춤형 제품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초기단계부터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디자인적으로 우수하고 건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것이 알루이엔씨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의 밑바탕은 당사의 사업 기반이 커튼월에 있다는 점이다. BIPV는 커튼월 사업에 부가가치를 더해주는 사업으로 그간 커튼월 사업의 설계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기술 축적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고 있는 알루이엔씨의 경쟁력이 빛날 수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10년 전부터 BIPV와 관련된 전기, 시스템 개발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적 자원으로 지속적인 연구 투자를 이어왔던 것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BIPV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포인트는?

알루이엔씨의 BIPV 제품 개발에 있어 최우선 포인트는 디자인이고, 그 다음은 편의성이다. BIPV는 건물의 외장재를 대체하기 때문에 건물의 입면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 아울러 설치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적용 면적 또한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신경 써야 한다.

당사는 엔지니어링 회사인 만큼 설치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하는 측면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BIPV 제품들을 개발해왔고 이 중 일부는 판교 LG전자 시범단지 등에 적용해 우수성을 검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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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이엔씨는 BIPV 전용 프레임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여 O&M 대응을 강화했다. [자료=알루이엔씨]

BIPV 제품의 유지보수 측면에서 신경 쓰고 있는 포인트는?

BIPV 전용 프레임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일반 프레임은 좁은 공간에 전선의 수량이 많을 경우, 실리콘의 시공 깊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 또 각 모듈에 대한 개별 점검이 쉽지 않기 때문에 유지보수에 매우 취약하다.

당사가 적용하고 있는 BIPV 전용 프레임의 경우, 알루미늄 프레임 내부로 케이블을 유도해 외부 실리콘 작업의 간섭 없이 결선작업이 용이하다. 이에 시공성이 탁월하고, 개별 회로 점검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유지보수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 정부정책에 대응하는 기업 전략과 의견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는 건축시장에서 매우 큰 변화를 일으키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알루이엔씨는 이러한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이 공동주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BIPV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이 더욱 확대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BIPV 보급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으며, 이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비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알루이엔씨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알루이엔씨의 최종 목표는 전국의 모든 커튼월 건물에 BIPV를 적용하는 것이다. 최근 건물에 적용되는 커튼월이 점점 대형 유리화되고 있는데, 다양한 단열 솔루션에도 불구하고 자칫 에너지 소비 빌딩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에 모든 건물에 태양광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가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하는 ‘그린빌딩’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해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탄소 배출이 몰려있는 건물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 또한 탄소 저감을 위한 세계 각국의 중요한 솔루션이기도 하다. 국내 공공건물부터 시작해 민간건물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이 잘 안착되고 앞당겨진다면 BIPV 시장은 더욱 안정화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알루이엔씨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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