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딜 2년차, 각 부처 수장들 현장행보로 정책 추진에 힘 실어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4.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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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생태계 조성, 중견기업 디지털 혁신센터 개소 등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도 2년차를 맞았다. 디지털뉴딜은 2025년까지 총 58조2,000억원(국비 44조8,000억원)을 투자해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약 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혁신 프로젝트이다. 세부적으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이하 D.N.A) 생태계 강화와 비대면 산업 육성, 교육·SOC 디지털화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선도국가 도약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이 지난 4월 1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모듈‧단말기 제조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으로 인공지능 제조혁신, 5G+ 스마트공장 등장 등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각 부처 수장들은 현장행보를 늘려가며 디지털뉴딜 정책에 힘을 실고 있다.

과기정통부, 5G 선순환 생태계 조성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 2주년을 맞아 관련 현장소통을 이어갔다. 디지털 뉴딜과 연계해 장비-네트워크-서비스로 이어지는 5G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지난 4월 1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모듈‧단말기 제조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과기부는 5G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5G 칩셋과 장비·단말 개발 관련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28GHz 대역에서 다양한 단말기를 활용한 B2B 서비스의 활성화를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5G 모듈·단말기 국산화 사업’ 시작에 발 맞춰 단말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방향을 점검·공유하고, 산업현장의 애로사항 청취 및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동 사업은 중소기업 컨소시움을 중심으로 고가인 외산 모듈·단말기를 대체하기 위해 국산 기술력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 있는 5G 모듈·단말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올해안에 3.5GHz 통신모듈 개발 및 인증을 완료하고 개발 결과물을 타 기업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다양한 중소기업이 5G 단말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기영 장관은 “5G 융합서비스 활성화는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범국가적 프로젝트”라며, “경제사회 전반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산업계와 상시 소통·협력채널을 구축하고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도 4월 8일 5G+ 분야별 정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한미정밀화학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미정밀화학은 지난해까지 기가 코리아 사업에 참여해 5G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원료 의약품 제조 공정에 도입한 AR관제(디지털트윈), 예지정비 등의 5G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시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5G 스마트공장 실증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성과 창출을 위해, 정책 현장과 소통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지난 4월 16일 햇섭(HACCP) 기반의 김치 스마트공장 풍미식품을 찾았다. [사진=중기부]

김치 ‘스마트공장’ 찾은 중기부 권칠승 장관, “‘업종 특화 스마트공장’ 확대 보급

스마트제조혁신 등 공장의 디지털·스마트화에 집중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은 지난 4월 16일 햇섭(HACCP) 기반의 김치 스마트공장을 찾았다. 풍미식품은 1986년 설립 이후 연구전담 부서를 운영하며 김치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으로, 2019년에 중기부와 삼성이 공동 지원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구축,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국내 김치업계는 중국의 김치 저가 공세에 스마트화로 맞서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권칠승 장관은 “김장문화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대한민국의 고유 무형문화유산인 만큼 김치는 한국의 고유음식이지만 해마다 증가하는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 국내 김치 생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김치 종주국으로서 한국 김치는 수입산에 비해 생산과정에서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위생과 안전의 가치를 우선시 하고 있다”고 국산 김치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중기부는 국산 김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햇섭(HACCP)’과 연계한 ‘식품분야 업종특화 스마트공장’을 김치 업계에 중점적으로 확대 보급해 김치 제조 현장의 위생과 안전성을 제고하고 국산 김치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박진규 차관이 지난 4월 14일 ‘중견기업 디지털 혁신센터 개소식’ 참석했다. [사진=산업부]

산업부 디지털혁신센터 개소, 이제는 중견기업 디지털전환 타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 4월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내에 ‘중견기업 디지털 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실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등대 프로젝트’ 실행에 있어 서포팅 타워가 세워진 셈이다. 혁신센터는 2024년까지 디지털 전환 우수 중견기업 30개사 발굴을 목표로 △인식 제고 △역량 강화 △실행 지원 등 디지털 전환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기업간 연대‧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중견기업 CEO를 대상으로 아카데미 및 산학연 포럼을 운영하고,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구현을 위한 전문인력 4,000명 내외 양성을 통해 역량강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공급-수요기업간 맞춤형 매칭을 위한 찾아가는 ‘디지털 카라반’ 및 디지털 전환 실행을 위한 밀착형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 박진규 차관은 “디지털 전환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에도 디지털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아직 많다”면서, “‘디지털 혁신센터’가 중소·중견기업의 수요 및 역량 단계별 맞춤형 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해 기업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완전한 디지털 벨류체인을 형성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은 “산업의 허리에 위치하고 있는 중견기업이 중심이 돼 산업생태계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확산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센터가 연대와 협력을 위한 허브로서 중견련의 넓은 네트워크를 활용, 업종별 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한 모범사례 발굴, 중견 기업과 디지털 스타트업과의 협력 지원, 디지털화를 위한 해외 혁신기업과의 교류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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