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중-대우조선 기업합병 심사 재기… 급물살 타나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1.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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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지지부진하던 유럽연합(EU)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재개됐다. 

11월 22일 EU당국(집행위원회)은 양사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22년 1월 20일을 심사기한으로 못 밖았는데, 연내 인수작업 마무리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에 착수해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으로부터는 조건없는 승인을 얻었으며, 현재 EU, 일본, 한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U는 2019년부터 심사 작업에 돌입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을 들먹이며 미적거려 왔다. 심사 종료일을 세 번이나 유예한 것이다. EU 승인을 못 받아도 합병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주들이 대거 포진한 거대한 시장을 포기할 순 없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특히, EU는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선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배슬스밸류(Vesselsvalue)는 합병 이후 연간 발주되는 90여 척 LNG운반선의 60%를 이들 기업이 수주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선주들은 가격 주도권이 넘어가지 않을까 부담스럽고, 유럽 조선소들도 시장에 발붙일 자리를 잃을까 우려해 온 것이다. 

이번에는 EU가 다른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유럽 조선사에 핵심 기술 이전를 제안하거나, 한국조선해양의 현재 조선소 중 하나를 매각할 것을 제안했다는 등 업계에서는 합병 승인을 위해 당국에 여러 비공식 제안을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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