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으로 제작된 선박기자재 실전서도 ‘이상무’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1.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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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해소에 기여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적층제조된 선박 기부속이 장시간 실제 유조선에서 제 기능을 수행해 냈다. 3D프린팅 활용을 가속화 할 또 하나의 시그널로 읽힌다. 

미국선급(ABS)은 최근 미국 에너지 운반 선사(ConocoPhillips Polar Tankers), 싱가포르 엔지니어링 업체(Sembcorp Marine), 3D프린팅 업체(3DMetalforge)가 공동 추진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이들 업체들은 연구실에서 실증을 거친 선박 부속품을 14만 DWT 규모의 미국 선적 원유선 폴라 엔데버(Polar Endeavor)에 적용했다.

위험화물을 다루는 원유선에는 일반화물선에 비해 견고한 선박기자재가 적용된다. [사진=ConocoPhillips Polar Tankers]
위험화물을 다루는 원유선에는 일반화물선에 비해 견고한 선박기자재가 적용된다. [사진=ConocoPhillips Polar Tankers]

이들은 원유선에 핵심 설비인 보일러 연료 공급 펌프용 ‘기어 세트’ 및 ‘기어 샤프트’, 해상배출창치의 ‘플렉시블 커플링’, 담수 제조기용 ‘이젝터 노즐’ 3가지 모두를 적층제조로 개발해 실증을 거쳤다.

선박에 적용된 6개월 이후 원유선 승무원이 이들 기부속을 모두 회수해 상태를 확인했다. ABS는 원격으로 검사에 참여했다. 선박 및 해양플랜트 기자재 인증 기준은 통상 육상플랜트의 그것보다 까다롭다. 변화무쌍한 해상 여건을 감안해서다. 이렇다 보니 육상에서도 조선해양 분야 인증을 고품질의 척도로 삼고 있으며, 조선해양 인증을 보유한 점을 들어 별도의 확인 테스트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선박기자재는 모두 주조(Casting) 또는 단조(Forging) 기술로 제작돼 왔다. 적층제조는 기틀을 따로 만들어 용접까지 해야하는 작업을 대폭 줄여준다. 특히, 작금의 공급망 교란 사태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선사는 면밀한 엔지니어링과 제조, 사후 생산 테스트에 기인한 결실이라고 언급했다.

ABS 관계자는 “선사(ConocoPhillips Polar Tankers), 기자재업체(Sembcorp Marine), 3D프린팅업체(3DMetalforge)가 추진한 프로젝트가 선박 유지보수에 이용될 기자재의 혁신을 불러왔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에도 3D프린팅으로 제작된 금속 프로펠러가 BV 인증을 획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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