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폭발적 성장…2030년엔 18조 5,000억원 규모로 확대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2.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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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표준화는 풀어야 할 숙제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중국의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교체기를 맞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KOTRA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2016년부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올해 전기차 폐배터리는 약 20만t, 2025년에는 35만t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원계와 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0년에는 1,000억위안(약 18조 5,000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교체기를 맞으면서, 중국 내 폐배터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utoimage]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교체기를 맞으면서, 중국 내 폐배터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utoimage]

기술 부족, 높은 원가는 당면한 과제

중국 정부는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등록번호제 도입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생산자 책임 확장제도 추진방안’을 통해 정부의 감독 체계를 구축했다.

2018년에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회수 이용 관리방법’, 올해 7월에는 ‘14차 5개년 순환경제발전규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스 관리 플랫폼’에서 배터리 생산-유통-회수-재활용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유명 전기차 브랜드인 창안, BYD는 2018년 중국 내 최대 통신 인프라 기업인 차이나 타워와 협력해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문제해결에 착수했다.

지리자동차 역시 2018년 10월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5,000개 이상의 중소형 기업들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완성차 및 배터리 생산기업도 폐배터리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 선점에 뛰어들었다. [사진=utoimage]
완성차 및 배터리 생산기업도 폐배터리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 선점에 뛰어들었다. [사진=utoimage]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생산기업도 중국의 폐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올해 6월 BMW는 중국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제시하며 친환경 전기차 생산을 최종 목표로 원재료, 공급사슬, 생산, 회수까지 전 사이클에서 환경보호를 최우선하겠다고 발표했다. 

BMW 중국 대리점에서는 폐배터리를 회수한 후 전문 배터리 처리 기관에 이관해 분해 및 재활용을 할 예정이다.

이어 폭스바겐, 아우디, 테슬라 등도 폐배터리 회수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기업 화이트 리스트’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회수·재활용 규범조건에 적합한 5개사를 선정했다. 이어 2020년 12월 공신부는 2차 화이트 리스트를 공개하며 22개사를 확정했다. 

다만 시장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표준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준이 없고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은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기술 부족, 높은 원가, 배터리 회수를 위한 물류 등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한 전기차 기업 관계자는 “아직 중국에는 관련 규범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향후 정부 정책방향은 제조사별로 형태, 크기, 구성물질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업계 표준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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