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KAIST(총장 이광형)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밀착형 산학 협력 모델과 대전시(시장 이장우)와 협약을 통해 ‘딥모빌리티 컨소시엄’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KAIST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학계 중심의 다기관 회원제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참여기업의 연회비를 기반으로 개방형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대전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근거로 관내 일부 도로를 리빙랩으로 조성해 컨소시엄에서 개발된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지원한다.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계는 기존 차량 제조사 중심의 수직적 생태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를 포함한 수평적 생태계로 급격하게 전환 중이다. 이러한 변화에 국내 산업계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량-인프라-서비스 부문 간의 유기적 연계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산학연관 간 효율적인 협력의 장이 요구된다.
이에 KAIST에서는 기존 ‘단일 교수-단일 회사’ 간의 산학협력을 넘어 ‘다수 교수-다수 기업’ 간의 협력을 수행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기술인 ‘개방형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이동만 KAIST 교학부총장 겸 전산학부 교수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프레임워크 개발, 모빌리티 솔루션의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리빙랩 클라우드 구축, 리얼 버추얼리티 트윈 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이번 컨소시엄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모빌리티 컨소시엄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및 IT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S/W Framework) 등 시스템 개발 경험이 풍부한 KAIST 교수진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한국앤컴퍼니, HL클레무브, 파트론, 펜타시스템, 모라이, 엠큐닉 등 다수의 국내 기업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참여기업에는 각 회사 연구진의 기술개발 참여 및 연구개발 과정의 데이터와 결과물을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대전시·제주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세계 최고 수준인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기술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모빌리티 신기술의 도입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차별화된 밀착형 산학 협력모델의 구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모빌리티 분야로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본 컨소시엄의 출범과 지속적인 확대 발전을 통해, 향후 국내 관련 산업계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새로운 기술 가치를 창출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