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특구-포항③] 이영주 부국장, “이차전지 산업은 세계 경제의 핵심… 글로벌 시장 선점 전략 마련해야”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2.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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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산업 글로벌 혁신특구 도전 협력

인더스트리뉴스는 2024년 스페셜리포트 기획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된 주요 지자체의 이차전지 사업 추진 전략과 성과, 향후 계획을 통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를 조명하는 기사를 연재한다. 첫 순서는 <경북포항>으로 양극재 등 국내 최대 이차전지 소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선봉에 있다. 이를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핵심 허브도시 도약을 꿈꾸는 경북포항을 찾아 자세한 내용을 알아봤다. 더불어 이강덕 포항시장, 이영주 이차전지특화단지추진단 부국장을 만나 경북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육성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듣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된 경북포항은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나서는 등 계속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후속사업 발굴과 산학연 협력을 위해 지난 11월 ‘경북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이하 이차전지특구추진단)’을 출범했으며, 상생협력 체계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 및 특화단지 현안의 신속 처리와 운영 거버넌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북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 이영주 부국장(경북TP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경북포항은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에도 도전하고 있다. 본지는 경북포항의 글로벌 배터리 중심도시 성장에 전초기지인 경북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 이영주 부국장(경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을 만나 추진단 역할과 사업 내용, 이차전지 산업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국장은 “경북포항은 2030년 양극재 생산 100만톤을 목표로 세계 최고수준의 이차전지 원료, 소재 대량생산 기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리사이클링과 소재 생산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진단은 단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특화단지 추진위원회 및 특화단지 실무를 담당하는 특화단지 지원국으로 구성돼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 조직구성도 [자료=경북TP]

최근 경북포항 이차전지 추진단이 출범했다. 배경과 역할은 무엇인가?

추진단은 첫째, 특화단지 내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는 불합리한 산업규제 및 기업 애로사항을 발굴, 개선하기 위해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 활동을 추진한다. 둘째, 정책 수요자인 기업과 정책 공급자인 정부 상호 간의 입장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기업의 효과적 투자와 사업활동을 지원한다. 셋째, 경북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982만m2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의 조속한 기반조성 지원과 기업투자유치, 연구개발, 인력양성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추진단 구성 내용과 구성별 사업 내용은?

추진단은 이강덕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특화단지 추진위원회 및 특화단지 실무를 담당하는 특화단지 지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특화단지 지원국은 4개 이차전지 특화단지 중 최초로 구성된 조직으로 특화단지의 조속한 기반구축 및 공모사업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총괄기획팀, 기반구축팀, 기업지원팀 총 3개 팀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경북 포항지역의 전력, 용수, 폐수 등의 기반시설 조성 추진 △투자기업의 조기착공 지원 △산학연관 연구개발(R&D) 기획 및 테스트베드 구축 △인재양성 △상생협력 기업체 금융지원 및 투자유치 등의 실무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포항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초격차 선도 플랜 [자료=경북TP]

글로벌 혁신특구에도 도전하고 있는데 추진단은 어떠한 지원을 하고 있나?

경북포항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소재 생산 밸류체인 체계를 바탕으로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를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따른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의 지원사항을 정책, 투자, 업무협력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먼저, 정책지원으로 경북 이차전지산업 육성 조례 및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조례 등을 지원한다. 투자지원으로는 경북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특화단지 기업금융지원 협력체계 발족, 경북포항 이차전지 기업 협의체 발족을 통해 효과적인 기업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럽·미국·중국 등 국가 및 민간기관의 글로벌 업무협력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준, 기술인증, 금융지원 등 원스톱 패키지 서비스를 추진함으로써 이차전지 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확대에 있어 국내, 그리고 경북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할까?

친환경과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메가트렌드 속에서 이차전지 산업은 그 핵심에 위치해 있다. 시장규모 또한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확대와 함께 시장참여자의 증가, 기술경쟁, 원소재 확보 등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현재의 이차전지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기다. 구체적으로 이차전지 시장주도를 위한 민관협력형 R&D 추진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된다. 또한, 안정적 공급망을 갖춘 튼튼한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선도기지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차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수요산업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에도 나서야 한다.

경북포항은 ‘광물가공-전구체-양극재·음극재-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 이차전지 소재 전주기 생태계 조성 지역이다. 이를 활용해 공급망 관점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경북의 지역 특화 투자전략과 연계한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포항시에 소재한 경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전경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경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는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나?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는 경북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에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해 구축됐다. 국내 최고의 이차전지 R&D와 더불어 성능평가 및 신뢰성평가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비롯한 이차전지 전 분야에서 이차전지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로써 지속가능한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해 제도개선, 지역경제 활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관련해 산업의 개선점이나 정책 제언 사항이 있다면?

경북도, 포항시와 함께 2019년 중기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실증특례 운영을 기반으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관련 전주기 로드맵 수립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환경부, 산업부 소관의 배터리 성능평가, 등급분류, 매각 및 재사용·재활용 기준 등 총 6건의 법령 정비를 완료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다수 존재한다. 배터리 운송 안전성 및 국가 간 이동 규제, 사용후 배터리 안전성 평가 및 사용후 배터리 탑재 제품 안전성 평가 등에 대한 미진한 규제에 대해서는 중기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사업을 통해 규제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2024년 계획하고 있는 사업 내용과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기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산업을 기반한 경북도의 전기차 주력 부품산업과의 연계 협력체계를 통해 ‘원료·소재 - 배터리 및 핵심부품 – 미래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혁신기술 개발 촉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 표준 선도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중기부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사업 유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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