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최근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동형 충전기업 4개사는 ‘안전 협의체’를 발족하기도 했으며, 올해 환경부에서 직접 구축 예정인 이동식 충전설비의 규모는 300억원에 달한다. 비에이에너지는 이러한 시장에서 이동형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스템 ‘Mobile B·PLUG’를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
비에이에너지의 ‘Mobile B·PLUG’는 고정형 전기차 배터리 충전시스템 EV B·PLUG에서 고도화된 제품으로,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저장장치인 BESS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또는 계통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필요한 때 사용할 수 있다. Mobile B·PLUG는 이러한 BESS를 이동형으로 제작해 충전 수요가 발생한 곳이라면, 언제든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기차 충전 용도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공사장, 축제 등 일시적으로 전력이 필요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국방 분야까지 확장한다면,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젤 발전기 또한 대체할 수 있다.
비에이에너지 관계자는 “수전이 원활한 국내에서는 대용량은 특수한 상황에만 사용할 수 있겠지만, 해외에서는 희망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소용량의 경우, 보험사 긴급 출동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이에너지는 모든 시스템을 ‘이동’이라는 특이사항에 맞춰 고도화했다. 대부분의 시스템은 고정형으로 개발된 만큼, 비에이에너지의 안전관리시스템 ‘SMS’를 적용해 이동형 제품의 안전을 보강했다.
자체적으로 개발, 양산하고 있는 환경 센서를 통해 맞춤형 센서 설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AI 알고리즘으로 가상 센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수요가 발생한 지역으로 이동하며 충전하는 제품의 특성상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감지, 제거할 수 있어 최근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에이에너지는 현재 대용량, 소용량으로 구분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업계와 실증 프로젝트 수행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시스템을 개발하며 에너지원에 관계없는 충전 시스템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