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옥죄기 들어갔나… 우리은행, 이달 두 차례나 대출금리 인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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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주담대 이어 24일에 아파트 담보대출 0.2%p↑·전세대출 0.15%p↑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최근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옥죄기 시작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이달에만 두 차례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서울 중구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0%p 올리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은 0.20%p,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5년 변동금리 상품은 0.15%p 인상된다.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 상품 역시 0.15%p 오른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2일에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인상한 데 이어 불과 2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주요 은행들이 최근들어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보수적 스탠스를 고수하려는 기조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이달 1일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p 올렸고, KB국민은행도 3일 주담대, 11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0.13%p, 0.2%p 인상했다. 신한은행 또한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 연동 대출 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0.05%p 올린바 있다.

이러한 시중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요구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이달 15일부터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을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최근 석 달 새 17조원 급증했기 때문이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경우 유주택자 전세대출을 DSR 규제에 포함하는 등 추가 규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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