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稅(세) 대결' 양상... 법인세율 조정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등 놓고 이견 팽팽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8.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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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법인세율 인상이야말로 억만장자 세금 늘리는 책임있는 방안"
트럼프, 바이든 IRA에 "터무니없다"면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예고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 =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11월 5일 미국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간의 '세(稅) 대결' 양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비판적 입장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가능성을 내비치며 공세를 가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를 기존 21%에서 28%까지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재임 기간중 법인세 세율 인하를 추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된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직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폐지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며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전기차 구입시 세액 공제와 관련한 재무부 규정을 손보거나, 세액 공제 전면 폐지를 의회에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고 있다"며 "나는 전기차의 열성 팬이지만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팬이기도 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바이든 행정부 주도의 IRA에 따라 미국에서는 전기차 구매시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트럼프의 공언대로 세액 공제 혜택이 폐지되면, 직접 타격을 받는 전기차 업계 뿐 아니라 국내의 2차전지 업계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에도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이후 집권한 바이든 대통령이 IRA 입법을 성사시키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법인세율에 관해 상반된 공약을 내걸었다.

미국 NBC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집권하면 법인세율을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싱어 대변인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법인세 세율을 현재의 21%에서 28%로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어 대변인은 법인세율 인상에 대해 “근로자 납세부담 경감과 억막장자와 대기업이 감당해야 할 몫을 지불하게 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책임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대폭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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