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7%p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 후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408/54984_62123_1745.jpg)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The Hill)’은 23일(현지시간) 발표된 페어리 디킨슨대(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0% 지지율로 43% 지지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후보는 각각의 당 지지층에서 95%의 지지율로 높은 내부 충성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등록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로 오차범위 ±3.5%였다.
무당층 유권자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38%로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정치 성향으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자칭 ‘자유주의자(liberals)’ 사이에서 87% 대 10%로 크게 앞서고 있으며, 진보층(progressives)에서는 93% 대 5%, 중도층(moderates)에서는 62% 대 30%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conservatives) 진영에서는 76% 대 19%, 극우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유권자에서는 9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를 총괄한 댄 카시노(Dan Cassino) 페어리 디킨슨대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는 백인과 남성성을 중심으로 자신의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면서 “과거에는 이것이 강점으로 여겨졌지만 더 이상 효과가 있는지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카시노 교수는 이어 “트럼프는 유색 인종에서도 상당히 잘하고 있다”면서 “일단 그들이 인종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해리스에게 큰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로이터, AP통신 및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경선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5억4000만달러(한화 약 7100억원)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19일부터 22일에만 8200만달러(1080억원)가 모였다고 전했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 공개한 메모에 따르면, 전당대회 기간 이뤄진 모금의 약 3분의 1이 처음 후원한 사람들에게서 나왔고, 이들 중 약 5분의 1은 젊은 유권자였고 3분의 2는 여성이었다. 그는 “이것은 대통령 선거 캠페인 역사상 최다액 기록이다”고 말했다.
또한 해리스 캠프 측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거의 20만명이 자원봉사 교대근무에 등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