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이하 포항공대)가 미래 스마트 팩토리에 필요한 기술 연구를 위해 유니버셜 오토메이션 협회(UAO)에 가입했다. 우리나라가 산업 자동화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회원사와 협력할 방침이다.
포항공대는 13일 개방형 산업 자동화 확산을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UAO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개방형 산업 자동화는 기본 하드웨어(HW) 인프라와 상관 없이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SW) 애플리케이션을 모델링하고 배포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자동화 솔루션이다. 관련 업계는 비영리 독립 산업 자동화 단체인 UAO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UAO는 IEC 61499 표준을 기반으로 공급 업체의 특정 브랜드와 관계 없이 자동화 기술 전반에 걸쳐 자동화 소프트웨어 컴포넌트(Runtime Engine)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회원사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요꼬가와, 피닉스컨택트, 인텔과 같은 글로벌 산업 전문 기업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셸, 엑슨모빌, 카길과 같은 최종 고객, 한국산업기술협회(KTL), 싱가폴제조기술연구소(SIMTech), 중국 화중 대학,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 등의 교육기관과 정부 기관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곳에는 현재까지 약 1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포함한 12개 제조사가 UAO 런타임 엔진(UAO Runtime Engine)을 내장한 제품을 출시했다. 간단한 애플리케이션 이식성과 상호 운용성을 통해 산업 운영자에게 새로운 수준의 엔지니어링과 유지 관리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포항공대 측은 이번 가입에 대해 산업경영공학과 김덕영 교수 주도 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스마트 팩토리 연구 전문가로 현재 포항공대에서 팩토리 인텔리전스 연구실(Factory Intelligence Laboratory)을 이끌고 있다.
해당 연구실은 스마트 팩토리와 산업 자동화 혁신을 목표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제어 프로그램 자동 생성 기술, 설비 자율제어 에이전트 기술, 시스템 이상 진단과 예측 알고리즘 등 첨단 제조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이번 가입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 스마트 팩토리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UAO 소속 글로벌 연구기관과 산업 파트너와 협력해 개방형 산업 자동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개방형 자동화를 위한 기술 솔루션을 개발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개방형 자동화는 산업 운영의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이기 때문에 UAO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UAO 가입을 통해 본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스마트 팩토리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확장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AO는 지난 5월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UAO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에서는 IEC 61499 표준에 대한 인사이트를 비롯해 개방형 산업 자동화 관련 기술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