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 산업군에서 AI에 대한 활용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AI 폰 등장 등 일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AI가 적용된 제품을 볼 수 있다.
국내 제조 분야 자동화 업계도 AI 기술 적용 흐름이 대세다. 특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제조 데이터속에 실시간 분석, 수요예측 및 공급망 관리 등 AI 활용은 필수적이 돼 가고 있다.
AI는 시스템 내에서 ML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기존에 인간이 하던 반복적인 작업과 의사결정 등에 대한 자동화를 이뤄내고 있다.
AI 기술이 필수적 요소가 되면서, 제조 IT 기업들은 기존 솔루션에 AI를 접목하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등장한 AI 전문기업, 급성장세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화된 환경도 AI 기술 적용 및 기업들의 솔루션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전문기업들도 등장해 급성장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인터엑스는 2018년 설립 이후 AI 자율제조 솔루션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시장에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150건 이상에 달하는 현장 적용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IDTA·지멘스 및 미국 IIC 등 글로벌 기업, 협회들과 지속 협력하며 다양한 사용 사례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조건 최적화 AI △품질 예측 및 최적화 AI △품질 검사 AI △산업 안전 AI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이지도 국내 대표 AI 전문기업 중 하나다. 2019년 설립된 인이지는 설명가능 인공지능(XAI) 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철강과 정유·화학·시멘트 등 다양한 제조 산업 공정 내 공정 최적화를 통해 산업 전기료 및 에너지 비용 절감,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예측 AI 솔루션 ‘클라우드 AI EEJI[이:지]’를 출시하며, 시장의 기술적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비전 AI 플랫폼 전문회사 목표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비전 AI 전공 교수 6인 등이 참여해 2019년 설립한 조인트벤처 기업인 스누아이랩(SNU AI LAB)도 대표 AI 전문기업 중 하나다.
이미지 복원 모델(SIRNet, SNUAILAB Image Restoration Network), 결함검출 모델(SINNet, SNUAILAB Inspection Network)과 같은 핵심 비전 모델을 비롯해 현장 및 작업자를 위한 간단한 ML(머신러닝) 모델 관리, AutoCare(재학습) 플랫폼, 파이프라인 기반의 손쉬운 형상 관리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새롭게 산업안전 AI 솔루션 ‘AutoCare Edge’를 출시했다. 양질의 데이터 처리 및 가공, 도메인 특화된 효율적인 모델 생성 및 학습, 현장 증강 학습이 가능한 비전 AI 플랫폼이다.
기존 IT 기업, ‘AI’ 기반 솔루션으로 전환 가속
ERP·MES 등 전통적인 제조 IT 기업들도 AI 기반으로 기존 솔루션 전환에 나서고 있다.
2011년 삼성SDS에서 분사 이후 13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뤄온 IT 솔루션 기업 비젠트로는 △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UNIERP), △제조 실행 시스템(UNIMES), △통합 업무 솔루션(UNIPORTAL), △통합 인사 시스템(UNIHR), △자동차트 생성 특화 솔루션(UNIBI), △분석 솔루션(UNIAnalytics), △SaaS형 개발 플랫폼 등 기존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ERP 전문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도 AI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즈니스 데이터 전문기업인 쿠콘과 협력을 통해 AI ERP 기능 고도화는 물론,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머신비전 전문기업인 라온피플은 AI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MLOps 플랫폼 이지플래닛’, ‘AI 어시스턴트’ 등을 출시하며, 비전 중심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I, 미래 기술서 현실로
이제 산업 내에서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며 현실이다. 글로벌 기업 및 국내 대기업들도 잇따라 AI 시대를 천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Design & Make 플랫폼 부문 선도 기업 오토데스크는 지난 3일 ‘2024 Design&Make Summit Korea’를 열고 AI와 설계, 제조 기술,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사례를 소개했다. 동시에 AI 도입과 디지털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방향성을 공유했다.
오토데스크 아시아 태평양(APAC) 및 일본 지역 총괄 부사장 하레시 쿱찬다니(Haresh Khoobchandani)는 기조연설을 통해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베니트도 지난 5일 ‘코오롱베니트 솔루션데이 2024’를 열고 AI를 활용한 DX(Digital transformation) 전략과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이날 코오롱베니트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AX로 진화하는 DX 방향성을 제시했다.
자체 솔루션 △r-CoCoAna(스마트팩토리) △r-PLANNA(경영계획) △HRWORX(인사관리) △IoK(홈 IoT) 와 함께 올해 AI 영역에서 새롭게 출시한 △KOAIWORX(AI플랫폼), △OAIBot(AI챗봇)도 소개됐다.
이날 코오롱베니트 강이구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코오롱베니트 DX 추진 방향은 시장, 고객, 경쟁사 등 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며 AI를 적극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라며, “데이터 기반으로 탁월하게 기업을 운영하고 AI를 통해 사업 모델을 혁신하도록 고객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KAIST 경영전문대학원 김민기 원장도 “기업 가치사슬에 적용하고 높은 부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포괄적인 AI 투자와 협력 기반의 비즈니스 발굴이 필요하다”고 AI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