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 플라스틱 재활용 위한 ‘개방형 자동화 시스템’ 구축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10.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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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GR3N사의 MADE 공장에서 연간 4만톤 이상 처리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슈나이더일렉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개방형 자동화 시스템을 스페인에 구축하면서 대규모 고급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화학 분야 자원순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인 EAE를 도입해 화학 분야 전반에 걸친 순환성 확대를 추진한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인 EAE를 도입해 화학 분야 전반에 걸친 순환성 확대를 추진한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폐 폴리에스테르(PET)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기업 GR3N과 첨단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을 위한 최초의 개방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GR3N은 폐 플라스틱의 순환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 솔루션 ‘MADE(Microwave Assisted DEpolymerization)’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PET를 화학적 구성 요소로 분해해 포장재와 섬유에 사용할 수 있는 신품과 같은 품질의 PET 펠릿(Pellet)으로 재결합하는 기술로 알칼리 가수분해에 기반하며, 기존 기술보다 더 많은 불순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GR3N은 스페인 MADE 공장에 슈나이더일렉트릭의 IEC 61499 표준 기반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EcoStruxure Automation Expert)’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EAE는 UAO 런타임 엔진을 토대로 하는 세계 최초의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이다.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서 분리하고, 여러 자동화 공급 업체의 제안을 원활하게 통합하도록 설계돼 있어 산업 분야 유연성뿐 아니라 산업 자동화 시스템 통합업체와 OEM에도 민첩성과 간편함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UAO 런타임 엔진을 사용하는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인 GR3N의 스페인 MADE 공장을 통해 연간 4만톤 이상의 PET 폐기물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98%가 화석연료로 이뤄져 있어 생산부터 폐기까지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전 세계 수요는 오는 2060년까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양이 물고기 수를 초과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종류나 성분이 다양해 재활용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지난 2022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비율은 9% 수준이다.

GR3N 파비오 실베스트리(Fabio Silvestri)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와 하드웨어 독립성을 통해 GR3N은 운영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뿐 아니라 기술 한계를 확장할 수 있었다”며,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시스템을 빠르게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 시스템으로 공급망 문제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나. 이는 대규모 고급 플라스틱 재활용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슈나이더일렉트릭 크리스토프 드 마이스트르(Christophe de Maistre) 에너지·화학 및 산업 자동화 부문 사장은 “세계적으로 매년 약 4억6,000만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는데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품 주기 전체에 걸친 통합과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모듈화와 더불어 고급 분석을 위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 솔루션이 필수”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유연성, 확장성,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산업 규모 성장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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