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서울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1층 카페 행복마루에서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을 초대해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센터측은 10여년전인 2013년에 카페를 개설한뒤 범죄피해자의 자립을 돕고 있으며, 매년 연말에는 카페에서 범죄피해자와 가족을 위로하는 작은음악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작은음악회는 센터 개소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범죄피해자와 가족들뿐 아니라 범죄피해자를 위해 함께하는 관내 경찰, 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종사자들도 대거 참석해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됐다.
서울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갑식 이사장은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 힘든 시기가 지나면 따뜻하고 편안한 시기가 온다”며 “우리 가족들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 그 옆에는 언제나 저희 센터가 함께할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카페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금 500만원을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하며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번 작은음악회에는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인 월드비전도 함께 했다.
올해부터 ‘범죄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월드비전은 범죄피해 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김순이 본부장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직접 전달하며, 함께한 가족들에게 포옹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앞으로도 항상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작은음악회에는 이국땅인 캐나다와 이집트에서 온 가족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갑식 이사장은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작은음악회는 오카리나 연주자 황수민씨의 연주로 막을 올렸다. 황수민 연주자는 “의미있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가요 ‘마법의 성’, ‘인연’ 등을 연주했다.
올해 작은음악회는 센터 개소 20주년을 기념해 서울서부센터의 홍보대사 박지헌이 소속된 발라드 그룹 ‘V.O.S’의 미니콘서트로 이어졌다.
박지헌 홍보대사는 지난해 작은음악회로 서울서부센터와 인연을 맺은 뒤 올해부터 홍보대사로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
V.O.S는 ‘큰일이다’로 무대에 오른 뒤 ‘눈을 보고 말해요’, ‘beautiful life’, ‘안녕이라 말하지마’ 등 7곡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지헌 홍보대사는 “이 무대에서 우리의 노래가 어떤 의미로 전달이 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귀한 자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멤버들과 공연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V.O.S는 마지막 곡으로 송창식의 ‘우리는’을 열창했다.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우리는’ 노래를 따라 부르던 가족들은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서울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서울시 마포구, 용산구, 서대문구, 은평구에 거주한 지역주민이 타인의 범죄행위로 인해 생명과 신체에 피해를 입은 경우,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지원 등을 제공해 범죄피해자의 빠른 회복과 자립을 돕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