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공수처, 관저 경내 진입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 성기노 기자
  • 승인 2025.01.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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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경호처와 10여분 협의한 뒤 곧바로 영장 집행 착수
일부 지지자들 큰소리로 기도...한남대교 일부 차로 통제중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을 태운 차량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는처(공수처)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3일 오전 8시 2분쯤 윤 대통령 관저 경내로 진입했다.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 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관저 입구는 경호처에서 배치한 것으로 보이는 버스 등 차량이 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체포영장과 윤 대통령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영장 집행을 경호처 측과 약 10분 협의한 뒤 관저 경내로 진입해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호처 직원 수십 명이 모여 수사관들의 실내 진입을 막기 위해 저지하면서 다시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경호처가 대형버스로 관저 입구를 막고 있어 향후 공수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을 체포해도 어떻게 빠져나올지도 관건이다. 

한편 이날 오전 7시30분쯤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 600명가량(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에 나섰다. 이곳에서 밤을 새우며 자리를 지키거나 집회 시작 전 길가에서 큰 소리를 내며 기도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적법한 것이고 민주당과 이재명, 공수처, 불법 부당한 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곳곳에선 “불법영장 원천무효”, “공수처를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큰 북을 두드리며 “윤석열 힘내라”, “경호처 힘내라”를 연신 외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관저 인근에는 체포영장 집행과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45개 부대(부대당 60명), 경찰 인력 약 2700여명이 배치됐다. 아울러 경찰 기동대 버스 135대가 현장에 대기 중이다. 현재 한남대로는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됐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관저 앞과 건너편 길가에 기동대 버스 수십대로 길게 차벽을 세웠다. 일부 구간엔 차벽을 두겹으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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