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하지 않는다’ 응답자 가운데 53.5%, 민주당 지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44.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45.6%에 달했다. 또한 정당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41.6%로 더불어민주당(31.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윤 지지도 40% 넘어
시사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월 11~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4.6%,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1%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4%였다.
특히 연령별 격차가 뚜렷했다. 18살부터 20대와 30대,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이 40%를 넘은 반면, 40대와 50대는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0%대에 머물렀다. 2030의 경우 60대 이상보다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18세~20대에선 ‘지지한다’가 46.1%, ‘지지하지 않는다’가 53.3%였고, 30대는 각각 44.7%과 50.8%였다. 60대도 ‘지지한다’가 44.5%, ‘지지하지 않는다’가 54.4%, 70대 이상 역시 ‘지지한다’가 64.1%, ‘지지하지 않는다’가 34.4%로 조사됐다. 반면 40대에서는 ‘지지한다’가 32.0%, ‘지지하지 않는다’가 66.9%였으며, 50대에서도 ‘지지한다’가 39.8%, ‘지지하지 않는다’가 60.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지지한다’는 응답이 5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47.5%) △충청(46.3%), △부산·울산·경남(45.9%) △인천·경기(41.0%) △강원·제주(39.6%) △호남(37.5%)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82.6%가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92.0%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 범보수로 분류되는 개혁신당(24.3%)과 무당층(34.6%)에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탄핵 반대’ 여론도 45.6%… 30대 절반 이상이 ‘반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도 4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탄핵해야 한다’는 견해는 52.3%로 절반을 넘어섰다. ‘잘 모름’은 2.1%였다. 여기에서도 18세~20대의 46.0%, 30대의 51.8%가 ‘탄핵하면 안 된다’고 답해 4050세대와의 인식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60대도 ‘탄핵하면 안 된다’가 50.1%, ‘탄핵해야 한다’가 47.7%였고, 70대 이상 역시 ‘탄핵하면 안 된다’가 61.5%, ‘탄핵해야 한다’가 37.4%였다.
이와 달리 40대는 ‘탄핵해야 한다’가 68.6%, ‘탄핵하면 안 된다’가 29.2%였고, 50대도 ‘탄핵해야 한다’가 58.1%, ‘탄핵하면 안 된다’가 39.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탄핵하면 안 된다’가 52.3%로 가장 높았고, △충청(48.8%) △부산·울산·경남(48.4%) 순으로 탄핵 찬성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탄핵 찬성 의견은 △서울(52.2%) △인천·경기(53.1%) △강원·제주(49.8%)에서 반대 의견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호남에서는 ‘탄핵해야 한다’가 64.6%로 ‘탄핵하면 안 된다’(31.3%)는 의견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91.6%가 ‘탄핵하면 안 된다’, 6.5%가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는 90.4%가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고, ‘탄핵하면 안 된다’는 8.3%에 그쳤다. 대통령 지지 여부에 ‘잘 모름’이라고 답한 사람 가운데는 37.5%가 ‘탄핵해야 한다’, 25.1%가 ‘탄핵하면 안 된다’고 답해 탄핵 찬성 비율이 10%이상 차이가 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94.5%가 ‘탄핵해야 한다‘로, 국민의힘 지지자의 86.5%는 ‘탄핵하면 안 된다’고 응답했다.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41.6%·민주당 31.5%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41.6%로 민주당(31.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국혁신당(5.5%) △개혁신당(3.1%) △진보당(1.0%) △기타정당(2.7%) △지지정당 없음(14.1%) △잘 모름(0.5%) 순이었다.
정당지지도 역시 2030, 60대 이상과 4050의 차이가 컸다. 18세~20대의 경우 39.7%가 국민의힘을, 30.4%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30대도 46.4%가 국민의힘, 30.8%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를 앞섰다.
반대로 40대는 38.7%가 민주당, 30.4%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며 50대에서는 36.3%가 민주당, 36.1%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이 77.3%(민주당 4.9%)였다. 반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3.5%(국민의힘 12.9%)에 그쳤다. 대통령 지지 여부에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24.1%가 민주당, 20.3%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RDD 방식으로 무선 ARS 94.2%, 유선 전화면접 5.8%를 병행해서 실시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이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