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푸조 브랜드의 새 CEO(최고경영자) 알랭 파베이는 푸조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아 올해 전기차 사업에서 본격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조는 지난 14일(프랑스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E-라이언 데이’에서 알랭 파베이 신임 CEO가 첫 공식 석상에 등장해 ‘2025년 비즈니스 로드맵‧목표’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파베이 CEO는 “이미 출시된 전기차 라인업 외에도 고객 중심의 접근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푸조의 밝고 성공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우리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푸조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약 11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두 배로 성장했고 특히 유럽에서 개인 고객 대상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에 올랐다. 유럽 B 세그먼트 및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부문 리더 자리를 유지했다.
뉴 푸조 3008은 유럽에서 12만 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전기차 모델인 E-3008이 22%를 차지했다. 이는 동급 세그먼트의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뉴 푸조 3008은 올해 한국 시장에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푸조는 한국 시장에서는 2025년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모델로 선보인다.
푸조 브랜드는 올해 전기차 라인업을 더욱 확장해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주력 차종은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고성능 버전의 E-3008과 E-5008이다. 해당 차종은 기본 전륜구동 213마력 전기 모터에 추가로 112마력 후륜 전기 모터를 장착, 총 325마력 듀얼 모터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제공한다. E-5008은 올해 5인승 버전도 출시하기로 했다.
푸조 E-3008 및 E-5008 롱 레인지 모델은 각 700km 및 668km의 1회 주행거리(WLTP 기준)를 제공, 경쟁 차종 중 최장 수준을 자랑한다.
두 차종에는 새로운 배터리 예열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이는 실내 예열 시스템과 연계돼 추운 날씨에서도 장거리 주행 시 충전 시간을 최적화한다.
향후 배터리 예열 시스템에는 트립 플래너를 통한 자동 관리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운전자가 충전 계획을 세우면 배터리 예열이 자동으로 활성화돼 최적의 상태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갖춰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푸조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를 동일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폭넓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선보인다. 특히 푸조의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36마력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통합된 전기 모터로 구성된다.
주행 중 배터리가 자동 충전돼 저속에서 추가적인 토크를 제공하며 연료 소비를 최대 15%까지 절감한다. 도심 주행에서도 최대 50%는 100%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베이 CEO는 “이같이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유럽 대중차 시장에서 전기차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멀티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하이브리드부터 전기차, 소형차부터 SUV, 경상용차(LCV)까지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조는 본 프리(Born Free)와 언더 더 폴(Under The Pole) 등 환경 보호 협회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푸조는 본 프리의 공식 교육 파트너로서 기금 지원, 차량 제공 및 지속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는 본 프리에 픽업트럭을 제공할 계획이며, 해양에 대한 이해와 보존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언더 더 폴 협회와 함께 교육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자동차, 다이빙, 과학 연구 분야의 주요 행사에서 공동 발표 및 물류 지원 차량 제공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