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로봇을 ‘진짜 노동자’로 만든다
  • 정승훈 기자
  • 승인 2025.03.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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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물류·서비스 산업까지… AI 로봇이 바꾸는 노동의 미래

[인더스트리뉴스 정승훈 기자] 로봇 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초기 로봇 개발은 강한 힘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인간을 대신하는 데 집중됐다. 하지만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로봇은 스스로 학습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지능형 기계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로봇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진짜 노동자’로 진화하고 있다.

AI 기술 급속한 발전으로 로봇은 스스로 학습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지능형 기계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

대표적인 사례가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발표한 ‘UR AI 엑셀러레이터’다. UR AI 엑셀러레이터는 협동로봇이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전 기능을 활용해 효율적인 작업을 지원하는 AI 기반 자동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로봇은 실시간으로 작업 환경을 분석하고 최적의 경로를 조정해 비정형 작업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

유니버설로봇코리아 이내형 대표는 “UR AI 엑셀러레이터는 유니버설 로봇 핵심 철학인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기술이 접목된 협동로봇이 제조 현장에서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가는지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AI 기반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 AI 학습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연구진은 올 뉴 아틀라스가 단순한 동작 수행을 넘어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올 뉴 아틀라스는 복잡한 제조 환경에서 다양한 부품을 인식하고 미리 설정된 작업 순서(Sequencing)에 따라 부품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재커리 잭코우스키(Zachary Jackowski) 수석 엔지니어는 “보스턴다이내믹스 하드웨어 기술과 현대차그룹 제조 경험이 결합해 더욱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봇 산업 경쟁은 더 빠르고 더 똑똑한 로봇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니버설로봇은 NVIDIA와 협력해 AI 협업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해 테슬라도 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 역시 AI 기반 로봇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로봇 기술 발전은 속도와 강도를 중심으로 평가됐지만 이제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적응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기반 로봇이 제조업, 물류, 서비스 산업을 넘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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