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 늘수록 가게 매출 이익 증대 도움”… 최대 8900원 할인 이벤트 진행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포장 주문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을 단행하며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음식 배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한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포장 주문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앱 개편 및 연간 약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로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배민은 고객이 배달 라이더를 기다리지 않고 가까운 거리의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가져오는 대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주 입장에서도 픽업은 라이더 배달비가 없기 때문에 주문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고객이 식당을 방문하는 방식인 만큼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해 단골 확보가 쉽다.
배민은 2020년 픽업 주문 서비스 시작 이후 5년간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배달 중개와 동일하게 운영·개발 비용이 지속 발생함에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구조가 마련되지 않아 성장이 더뎠다는 진단이다.
배민은 내달 14일부터 정상 적용하는 픽업 주문 중개이용료(6.8%)를 기반으로 앱 리뉴얼과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또 고객 할인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주문 수 확대를 통한 업주 매출 성장과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한다.
배민은 우선 픽업 주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비스 리브랜딩과 함께 대대적인 앱 개편과 기능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고객이 픽업을 음식배달과 같은 수준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소비자들이 더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포장 주문’ 서비스명을 고객 관점의 ‘픽업’으로 리브랜딩해 앱에 적용한다. 이와 함께 탭 위치를 고객이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 메인 화면 구동 시 가장 처음 노출되는 ‘음식배달’ 탭 바로 우측에 전면 배치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한다.
또 가게 상세 페이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 및 옵션을 추가해 고객이 앱 이용 과정에서 가게 상세 페이지는 물론 장바구니에서도 픽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픽업 주문 시 활용하는 지도 화면의 크기를 키워 고객이 근처에 있는 가게 위치를 한 눈에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가게 검색 시 ‘픽업’ 필터를 추가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관련 앱 업데이트는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배민은 올 하반기까지 픽업 서비스 가게를 고객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도뷰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배민은 픽업 주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고객 할인 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 관련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픽업 서비스 탭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이 가능한 가게를 모은 '할인' 아이콘을 상시 마련해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고, 업주가 픽업 주문 비중을 보다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문 수요가 높은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할인 이벤트도 마련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고객이 치킨, 피자, 베이커리 등 픽업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최대 89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참여 브랜드는 △멕시카나 △페리카나 △BHC △또래오래 △도미노피자 △청년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 △뚜레쥬르 △배스킨라빈스 등이다.
배민 관계자는 “이번 변화를 통해 고객 할인 혜택도 강화돼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는 픽업 주문이 확대되고 지역사회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