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태양광 장비시장의 현황과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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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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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 장비와 시장개척으로 침체기 타파

 

황 주 상 기자


미국의 태양광발전 시장은 태양광 패널가격의 원가하락과 함께 경기회복과 오바마정권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정책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시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양광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는 수출폭도 늘어나는 등 다소 활기를 띤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태양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태양광 장비들의 가동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흐름이 기대된다.


태양광 장비 트렌드 1

생산원가 절감이 관건

현재 국내외시장은 솔라 시뮬레이터 제조업체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솔라 시뮬레이터를 램프로 구현해왔으나, 램프수명, 효율성 등을 이유로 현재는 LED 솔라 시뮬레이터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태양광시장의 R&D 측면으로만 볼 때, 오히려 국내시장이 미국을 비롯한 국외보다 개발속도가 빠른 편이다. 예산만 받쳐준다면 태양광 R&D 시장은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외 태양광시장을 확고하게 단언하기에는 미지수라 여기지만 R&D 시장의 특성상 시장의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현상유지를 보이면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오엠에이의 김명래 이사는 “R&D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가격 대비 효율이다. 실제로 많은 경쟁사들이 제품가격을 낮춘 상태”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격하락으로 향하는 업계의 행보는 국내를 비롯해 국외시장도 동일하다. 오히려 국외업체들이 제품가격 하락세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 원가절감 집중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업체는 가격하락에만 몰두하는 것은 장비의 성능 및 기능의 저하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장비시장 전체의 가격대란 경쟁을 가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파이어솔라 또한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장비의 가격하락’에 적지 않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현재 경쟁사들을 비롯한 전체적인 업계의 장비개발 우선순위는 장비의 가격 절감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타 업체들의 가격하락 전략은 품질위주의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스파이어솔라에 압박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에 스파이어솔라는 아이템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스티브 호건 부사장은 “현재 시장의 트렌드가 ‘장비가격의 하락’이라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어솔라 또한 장비 가격을 낮출 것을 고려중”이라며, “하지만 이와 별도로 스파이어솔라가 태양광설비, 공정시스템 등 다양한 태양광시장 부문의 투자를 통해 달성한 우수한 기술력은 또 하나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스파이어솔라의 노력은 고객이 원하는 소비자 맞춤형 장비 제공이 가능토록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양광 장비 트렌드 2

호황 vs 불황 태양광시장의 미래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태양광시장은 범위 및 기술면에서 상당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업계 또한 전체적으로 시장의 흐름에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내년의 태양광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혹시 있을 태양광시장의 침체기를 대비해 다채로운 마케팅 전략과 기술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지사를 설립해 태양광산업에 출사표를 던진 브롱호스트코리아는 올해 태양광시장의 변화에 대해 회의적이다. 현재 브롱호스트코리아는 국내지사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브롱호스트코리아의 오경환 대리는 “국내지사가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아 국내지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활동영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가스유량계를 전문으로 취급했던 브롱호스트는 리퀴드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시켜 현재 태양광산업에 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팅시 입력값을 설정해 코팅액을 일정하게 분사하는 CVD 장비를 다각적인 사업 수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계측기 공급업체 세빛테크는 전원품질진단과 태양광발전의 효율계측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올해 태양광시장의 성장폭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세빛테크는 계측기 시장에서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부분은 아직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세빛테크의 김우진 과장은 “태양광과 관련된 계측기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태양광시장의 성장가능성이 가시화된만큼 앞으로 계측기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소비자들은 투자대비 효율과 수익증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태양광 장비 트렌드 3

융합기술 및 차세대 기술 개발

태양광 제품이 더 이상 태양광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한 새로운 응용기술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세현교역의 양유민 주임은 “태양광시장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현재 추세가 다소 더딘 편이다. 이는 태양광산업의 시스템이 다른 대체 시스템과 비교해 인지도면에서 특별히 우세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제한적 이미지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선 관련업체들의 다양한 아이템 발굴과 함께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보다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알앤티씨는 새롭게 양면형 모듈에 대응할 수 있는 양면형 태양광 시뮬레이터 개발을 앞두고 있다. 기존의 시뮬레이터는 전면부에 테스트할 수 없었지만, 양면형 태양광 시뮬레이터는 전후 양면형 모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현재 양면형 시뮬레이터는 개발된 사례가 없어 일반 기업체에서는 양산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알앤티씨는 먼저 BIPV 시스템을 다루는 시험연구기관에 이러한 양면형 시뮬레이터를 공급하면서 점진적으로 기술접목 기관을 넓혀 시장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염료감응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등 차세대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알앤티씨의 김종인 대표는 “기타 태양광 부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태양광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 하지만 시뮬레이터 등의 제품은 현재 국내 라인증설의 기회가 적어 이를 타개할 돌파구로 소비자 특화 기술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종합계측기 또한 현재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기기들과 연동돼 사용할 수 있는 융합형 계측기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우리종합계측기는 국외보다는 내수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러한 융합기술이 구현되면 수출시장을 개척해 국외시장 공략을 계획 중에 있다.


태양광 장비 트렌드 4

수출과 내수 상반된 행보

시장의 대외활동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세현교역의 경우, 제품의 생산공정 중 이물질 검출을 수행하는 클린룸에 주목하고 있다. 세현교역은 지난해 4월, 클린롤러 등 다양한 연계상품을 개발해 현재는 국내에 400여대가 보급돼 있으며 이는 점점 증가추세다. 국외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교역거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전에는 니슈라는 브랜드에서 현미경을 공급받았으나, 이후 세현교역만의 독자적 시장을 형성해 오히려 세현교역과 계약을 체결한 협력사의 제품을 니슈에 제공하는 등 탄탄한 교역전략을 펼치고 있다.


태양광 검사장비 및 머신비전 시장 또한 장비의 대형화와 함께 특수 파장대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로 국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오앤아이는 가시광 영역을 넘어서 UV 및 적외선 등 특수 영역대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탐색중이며 이를 통해 중국 등 국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오앤아이의 김현욱 부장은 “반도체 등 소자부문에서 새롭게 수요를 유입해 시장의 흐름을 전환할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태양광시장은 다소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반 LED 등 기존 소비재만큼의 대중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태양광산업이 경도측정 등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시정할 확실한 대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양광 장비 트렌드 5

정부 지원제도 절실

지난해 태양광시장이 다소 위축된 데에 이어 올해에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자 각 관련 업체들 사이에선 예산 및 기술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우리종합계측기의 이강문 대표는 “태양광발전 사업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태양광 사업에 대한 국내 정부의 움직임은 미비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중국업체의 거센 성장세에 모듈사업 등을 비롯한 국내업체들이 고전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때문에 정부의 태양광 사업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현 시장과 일부 맞지 않았던 지원제도 및 규정을 보완·수정해 국내업체들의 사업 움직임을 보다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정부지원정책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모았다. 실제로 장비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예산이 집중돼야 한다. 이에 관련업체들은 불필요한 정책지원과정을 수정하고 기술력있는 기업들이 보다 많이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선진적인 기술로 시장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태양광시장은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이제 막 비행을 위한 날개를 추스르기 시작한 상태이다. 앞으로 다양한 태양광업체의 선구적인 차세대 기술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많은 정부지원이 이어져 국내 태양광시장이 세계 태양광시장을 선도하기를 바란다.


SOLAR TODAY 황 주 상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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