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 경쟁력 앞세워 협동로봇 시장 공략 본격화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2.04.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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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대표 “촘촘한 제품 라인업 구성 및 특화 기술 개발 집중”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로봇, ‘휴보’(HUBO)를 탄생시킨 KAIST HUBO Lab 연구진이 창업한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9억6,957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24% 줄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 대표는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후발주자이지만, 핵심기술을 내재화한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협동로봇 사업의 수익성 확대를 꼽았다. 자체 개발한 핵심부품 및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인 결과다. 협동로봇 시장에는 경쟁사들에 비해 늦은 2019년 9월경 RB 시리즈를 본격 런칭하며 진입했지만,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한 모양새다. 지난 3월 10일에는 18억 규모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협동로봇 공급계약 체결건을 공시하기도 했다.

사실 로봇공학의 정점에 있는 인간형 이족보행로봇의 핵심부품 및 요소기술을 내재화해 보유하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성장세는 예견된 결과다. 자체 기술을 앞세운 가격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의 핵심부품인 △구동기 △제어기 △브레이크 △엔코더 △감속기 등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감속기를 제외하고 100% 자체 생산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 대표는 “협동로봇에서는 핵심부품 5가지가 차지하는 원가율이 65% 정도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를 핸들링하지 못하면 절대 완성품에서의 가격경쟁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현재 감속기는 개발이 진행중이다.

협동로봇 RB 시리즈, 촘촘한 라인업 확충 집중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라인업으로 ‘RB 시리즈’와 ‘RB-N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RB 시리즈’는 자체 제작한 6축 협동로봇으로 전 제품 글로벌 인증기관 TUV SUD를 통해 CE 인증과 KCs 인증을 획득했다. RB 시리즈는 충돌감지 시스템, 중력보상장치, 정교한 모터제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협동로봇 최초 공압내장형 옵션 적용도 가능하다.

CNC 머신텐딩 적용 모습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적으로 가반하중 5kg, 최대 850mm 작업영역을 갖는 RB5-850, 가반하중 3kg, 최대 1,200mm 작업영역의 RB3-1200, 가반하중 10kg, 최대 작업영역 1,300mm의 RB10-1300 등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RB5-850’은 표준모델로 생산·조립·부품체결 등 제조업과 F&B·소독시스템·로봇 스튜디오 등 서비스업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RB10-1300’은 시리즈에서 최대 하중모델로 포장, 택배 운반, 팔레트 적재 등 작업에 효과적이며, 현존하는 저하중 협동로봇 가운데 최장의 작업반경을 자랑하는 ‘RB3-1200’은 용접·연마·CNC 머신텐딩과 같은 작업이 가능하며, 자율이동로봇(AMR)에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2022년에는 좀더 촘촘한 라인업 확충에 나선다. 이정호 대표는 “협동로봇은 계속 라인업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도 소형 고정밀 협동로봇 RB3-630과 고중량물 작업이 가능한 RB16-900 등 신제품 2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장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RB-N 시리즈’는 F&B 시장에서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세계 최초로 미국 위생재단(NSF)에서 인증받은 협동로봇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섰다. 로봇에 자켓을 입히거나 부가적인 장치를 하지 않고 단일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RB5-850N, RB3-1200N, RB10-1300N 총 3종으로 구성됐으며, 고온의 기름을 사용하는 튀김기, 고압 스팀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 등 다양한 식음료 산업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사양은 모델명에 따라 RB 시리즈와 동일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 대표는 협동로봇에서의 촘촘한 라인업 확충 뿐 아니라, 분야별 특화된 기술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호 대표는 “범용 협동로봇 뿐 아니라, 예를 들어 용접·물류 등 분야별로 좀더 포커싱된 기술들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고, 서비스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개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 경쟁력 갖춘 레인보우로보틱스, 글로벌 시장 선전 기대

이족보행로봇 ‘휴보’ 개발을 통해 내재화된 핵심로봇 기술로 협동로봇을 출시해 사업을 본격화한 레인보우로보틱스. 해외시장 진출 목표도 잡고 있는 가운데 이정호 대표는 인터뷰 내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 경쟁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전 세계 드론시장을 장악한 중국 DJI를 예로 들었다.

이정호 대표는 “기존에 존재하던 항공촬영 분야에서 DJI는 자체 기술력으로 가격을 낮춰 시장을 평정했다”면서,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후발주자이지만, 핵심기술을 내재화한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전문기업으로 다음 스텝을 위해 코어 기술의 조합으로 다양한 로봇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정밀 로봇 제어기술이 탑재된 천체관측용 장비 ‘천제 관측용 마운트’ 시스템은 이미 국내 조달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방위산업으로의 사업 영역 확대를 앞두고 있다. 또 라이다,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방범 순찰이나 군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4족보행 로봇 ‘RBQ’ 시리즈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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