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中 공장서 모듈 생산‧판매 중단… 美 태양광사업에 집중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4.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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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8% 감소, 영업이익 적자 전환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태양광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대표 신재생에너지기업 한화솔루션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Dalton) 공장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Dalton) 공장 [사진=한화큐셀]

특히, 지난해 충청북도 음성에 소재한 제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중국법인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의 가동까지 중단하며, 태양광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의 부진이 컸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7,785억원, 영업손실 1,87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 공급 과잉 여파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이 둔화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223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는 부진했지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일부 제품의 마진이 개선되면서 분기 적자폭이 직전 분기(793억원) 대비 감소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49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EVA 시트와 백시트 매출이 감소했고, 주요 원자재의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1분기 전사 및 부문별 실적(단위: 억원) [자료=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안식 부사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발 자산 매각과 EPC 사업에서는 4,500억원 규모의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실적 발표에 이어 오는 6월 30일부터 중국 장쑤성에서 운영 중이던 중국 법인 ‘한화 Q CELLS(Qidong)’ 치동공장의 태양광 모듈 생산·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중국 법인의 영업정지 금액은 5,310억원으로, 지배회사 연결 총매출액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해당 제조공장의 사업 대상지였던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바,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공장을 정리해 주요 사업지인 미국시장에 힘을 모은다.

현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솔라허브’를 구축 중이다. 솔라허브에서는 연간 약 8.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이 생산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를 위해 미국 태양광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는 지장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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