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량 10% 줄이고, 10% 신재생 투자로 '2030 20%' 가능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8.01.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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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KT, ICT 기술 기반의 에너지 신사업 생태계 조성 나서

[Industry News 이주야 기자] 통신회사 가운데 발 빠르게 에너지사업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KT의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이기욱 상무는 “4차 산업혁명과 수요관리를 접목해 재생에너지 보급율 20% 달성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기욱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KT의 에너지산업과 ICT를 연계한 에너지 4차 산업혁명 사업현황과 비전을 들어봤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이기욱 상무 [사진=KT]

탈원전 이슈, 에너지저장장치 지원 등 에너지신산업 이슈
탈원전과 전기료, 화석연료와 환경, 미세먼지와 전기차가 에너지 하면 떠오르는 문구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에너지신산업 등으로 회자되고 있다. 해외는 유럽과 미국, 일본 모두 에너지시장이 개방되며, 다양한 플레이어(Player)의 시장참여로 전체 시장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일본의 사례를 보면 시장개방의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에너지의 생산, 소비(효율화) 업체들이 각 영역에서의 장점을 바탕으로 거래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런 결과로서 지역중심으로 발전과 소비라는 에너지 밸류체인 상의 영역을 뛰어넘는 융합형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정부주도의 에너지정책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설비, 제조업체, 가전업체군, 통신 등 ICT 업체군, 한전 등 전통적인 전력산업군에서 적극성을 띄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탈원전 이슈와 신정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에너지저장장치인 ESS(Energy Storage System) 지원정책으로 주변에서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가에너지 매니저는 공장, 대형건물, 아파트와 같이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고객의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낭비 요인을 찾아 비용을 절감해준다. [사진=KT]

KT, 에너지 통합 플랫폼인 KT-MEG 보유
먼저 KT는 ‘효율적인 소비, 생산 최대화, 최적의 거래’가 가능한 에너지 통합 플랫폼인 KT-MEG을 보유하고 있으며 KT-MEG센터에서 24시간 365일 관제를 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에너지 전문가가 포진하고 있다. 또한 KT는 연간 약 3,000억원 이상의 전기료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다. 전국 500여개의 빌딩 등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에너지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에 선보이기 전에 충분히 내부 검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사와 함께 이뤘던 사례를 보면, 광주 H레포츠의 경우 노후화된 냉난방 설비를 고효율장비로 교체하고 여기에 최적운전제어를 통해 연간 70%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수많은 단지에 적용해 본 결과 약 60%에 해당하는 절감효과가 있었으며 약 250여개의 태양광 사이트도 KT-MEG을 통한 예측, 관제를 통해 10% 이상의 발전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이처럼 APT, 호텔, 공장 등 개별고객뿐 아니라 지자체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지역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지금까지 홍천, 진안, 장수 등 10여개의 지자체에 태양광, 지열 등이 복합된 융복합형 에너지타운을 조성한 바 있다. 

최근 전기료 절감분을 활용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한 사례는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주민편의에 기여한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중인 KT와 그룹사의 내연기관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키로 하고 총 1만여대의 목표 중 약 1,500여대의 전기차를 전국에 배치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로서 각 영역의 전문기업 특히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는데 현재 약 100여개의 전문기업이 KT 에너지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의 시대
KT에서 바라보는 에너지 신사업을 표현한다면 ‘AICBMS(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보안)’ 기반의 ICT 기술이 기반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인터넷(Internet of Energy)을 구축하고 이것을 활용해 지능형 에너지관리(Management of Energy)를 하자는 것이다. 

통신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초연결, 초스피드, 대용량의 통신 인프라와 전국 유무선 네트워크망, KT 국사에서 검증을 한 협력 생태계에서의 계측장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KT-MEG까지 갖췄다면 콘텐츠 영역은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함께 에너지절감, 생산 모델링을 통해 에너지서비스 사업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생태계를 통해 고객사는 에너지비용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극대화, 최적의 거래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제조와 설비업체는 새로운 시장에 참여하는 기회제공의 역할을 하고자 하며 이런 국내의 경험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플랫폼 기반의 사업을 하고자 한다. 또한 국민기업 KT 위상에 맞게 국가차원의 효과적인 에너지발전 포트폴리오에 기여하고자 한다.

250여개 태양광 사이트가 연계되어 있는 KT-MEG 플랫폼에서는 사전장애진단, 실시간발전상황모니터링과 대응을 통해 발전량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KT]

기가에너지 매니저 통해 에너지 효율적 분석 
기가에너지매니저(GiGA Energy Manager)는 공장, 대형건물, 아파트와 같이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고객의 에너지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낭비 요인을 알아내고, 비용을 절감해주는 서비스다.    

또한 KT의 에너지수요관리서비스로 기가에너지디알(GiGA Energy DR)이 있다. 고객의 에너지소비 패턴을 분석해 절감요인을 파악한 후, 아낀 전력을 전력거래소(KPX)에 등록하고 감축이행관리를 지원한다. KT가 보유한 전기기술 인력은 500여명으로 한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치이다. 

이러한 전문인력이 에너지 진단부터 수요관리 시뮬레이션까지 세밀하게 진행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DRMS(Demand Response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 고객을 모니터링 해 전력거래소의 감축발령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결과로 지난 2015, 2016년 2년 연속 고객의 감축 이행률 100%를 달성한 바 있다.

전력 빅데이터 공유 통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에코시스템 확대 필요
국외 뿐 아니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기술수준은 이미 최상의 레벨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소개한 KT-MEG 플랫폼은 2017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7에서 ICT 오스카상이라고 할 수 있는 ‘GLOMO Award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개발 및 서비스 확산이 기술발전 단계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 규제 완화와 더불어 전력 빅데이터 공유를 통한 신규 서비스 개발, 그리고 에코시스템 확대가 꼭 필요하다.   

고도화 플랫폼 통해 다양한 에너지서비스 실시
KT는 우선 인공지능(AI) 엔진 이브레인(e-Brain)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개방하는 버전을 준비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이를 KT-MEG+로 명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에너지서비스사업분야 생태계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개별고객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점검하는 컨설팅을 지속 제공할 것이고 효과적인 절감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한 기가에너지매니저의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KT-MEG 플랫폼의 고도화는 VPP, O&M 등 다양한 에너지서비스의 출시로 이어질 것이고 인공지능은 더 많은 경험과 데이터로 더욱 예측력을 높임으로써 국민에너지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또한 스마트시티, 에너지거래 등 정부정책에 적극 호응해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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