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수요관리 접점 될 것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8.01.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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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요관리는 효율향상(Energy Efficiency)과 수요반응(Demand Response)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효율향상(EE)은 고효율기기 교체를 통해 수요측관리를 하므로 공급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수요반응(DR)은 소프트웨어적인 개념으로 가격기반 DR과 인센티브기반 DR로 구분된다.

에너지 비용절감 플랫폼 기반 서비스 컨설팅

[Industry News 이주야 기자] 에너지 수요관리기업 벽산파워는 지난해 11월, 전력거래소가 개설한 수요자원거래시장 개설을 위한 제반작업을 위해 2009년부터 전력거래소와 함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운영 시스템 개발에 기여해 왔다.  

벽산파워김성철상무[사진=솔라투데이탄소제로]

국내에서 10년 넘게 수요관리 사업을 진행해온 전문가를 찾는다면 벽산파워 김성철 상무가 1순위로 손꼽힌다. 지난 2002년 한국에너지공단의 직접부하제어로 수요관리사업에 입문한 김성철 상무는 2012년 전력거래소 지능형 수요반응(DR) 시범사업 추진과 전기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까지 수요자원 거래시장 개설을 함께해온 수요관리 시장 개척자로 통한다. 그는 또한 건물관리 전문기업인 서브원 시절부터 수요관리사업을 추진해 서브원을 국내 1호 수요관리사업자로 등록시킨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IoT 기반의 에너지 데이터 분석/최적운영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벽산파워는 공장과 건물 등의 에너지 소비자들이 전기요금제도와 수요자원시장을 활용해 비용절감을 이루도록 플랫폼 기반 서비스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벽산파워 김성철 상무는 “미래에너지 전환시대에 신재생에너지 측면에서도 노력을 해야 하지만, 한편에서는 수요측관리(DSM)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며 스마트한 에너지 관리의 시작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수요관리는 효율향상(Energy Efficiency)과 수요반응(Demand Response)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효율향상(EE)은 고효율기기 교체를 통해 수요측관리를 하므로 공급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수요반응(DR)은 소프트웨어적인 개념으로 가격기반 DR과 인센티브기반 DR로 구분된다. 가격기반 DR은 한국전력의 요금제에 대한 수요측반응을 말한다. 요금제가 TOU(Time of Use)로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르며 이것이 적용되는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시간대별 격차도 커지고 피크시간대에 따라 최대부하 시간대가 확대되고 있다.

벽산파워의 수요관리 운영시스템 [이미지=벽산파워]

전기 소비자가 이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IoT 기반의 실시간 계량이 가능하고 IoT 기반의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제어가 뒤따라야 한다. 최근 BEMS와 FEMS 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ESS 등과 연계해 요금제에 반응하는 것이 일례라고 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인센티브기반 DR이야말로 에너지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수요관리가 접목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각 공장 및 건물 소비자에게 실시간 5분 단위 계량기를 설치해 수요관리사업자가 VPP(Virtual Power Plant) 개념으로 중앙 EMS(Energy Management System) 내에 구성한다. 실시간 수요측 반응을 통해 국가 공급단의 문제에 대응하고 있으며 DR 자원의 품질을 높여 공급과 수요의 밸런싱(Balancing)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민 DR로 소규모 소비자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력수요자원 시장을 초창기부터 정부와 기획하며 만들어낸 벽산파워는 당시 통합관리시스템을 정부 연구과제로 산학연과 공동 개발했다. 김 상무는 “지금은 수요관리사업자가 많이 생겼지만 IT 기반의 플랫폼으로 수요자원을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적으로 운영하는 선도적인 사업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벽산파워는제38회한국에너지효율대상한국에너지효율대상산업포장수상에영예를안았다.[사진=벽산파워]

현재 벽산파워는 200~300여개의 중소형 수용가와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 관리하고 있다. 수용가의 업종도 다양해서 여러 가지 패턴을 이해하고 분석지원 할 수 있는 역량은 계속 쌓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특히 ESS를 활용한 수요관리사업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한지 6년이 되었고 ESS 발전을 요금절감 외에 인센티브 수익을 취하도록 기술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김 상무의 설명이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법안 통과에 대해서는 “에너지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모델로 관심이 많다. 그만큼 투자와 준비를 해왔다. 빨리 법안통과가 되어서 미래시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2016년 7월 전력거래소가 분산형전원, 프로슈머, 가상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 및 전력신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시범사업 시행을 위해 예비사업자로 KT, 벽산파워, 한화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해줌, 탑솔라를 6개 시범사업자로 선정했으나 법안통과가 지연돼 1년째 표류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예비 중개사업자가 중개시장(중개포탈)에서 태양광 등 소규모 자원을 모집하고 모집된 자원에서 생산된 전력 및 REC(신재생공급인증서)를 시범사업 기간 중 가상으로 모의거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성철 상무는 “중개시장의 인프라나 시스템, 운영방안 등은 이미 수요자원시장의 3여년 성과를 통해 검증되었다. 단지 사업자의 수익모델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는데,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서 만들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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