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스타트업, 아이템 선정부터 투자받기까지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12.1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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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공지능은 자연어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언어처리가 필요한 분야보다 재무·의료·유통·생산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인공지능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간 수준의 휴먼로봇시대는 아직 요원하며 현재 단계에서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과학적인 근거에서 정확히  알아야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인공지능(AI)은 알파고 이후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겹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인공지능 기사가 인터넷에 검색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라는 정확한 이해를 하기에 앞서 단순 마케팅에 이용되기 일쑤다. 또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달이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 인공지능과 일자리의 소멸이라는 등 잘못된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기술의 발전 현황과 전망에 대해 카이스트 테크 벤처 포럼(KAIST Tech-Venture Forum)를 통해 경희대 경영학과 이경전 교수, 루닛 장민홍 COO, 퓨처플레이 황성재 파트너, 소프트뱅크벤처스 박정남 책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인공지능 제대로 이해하는 판단 필요

경희대 경영학과 이경전 교수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AI, 즉 인공지능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논리와 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경희대 경영학과 이경전 교수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AI, 즉 인공지능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논리와 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이경전 교수는 인공지능(AI)은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나오는 것처럼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거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인공지능은 자연어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언어처리가 필요한 분야보다 재무·의료·유통·생산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인공지능이 활용될 것"이라며 “인간 수준의 휴먼로봇시대는 아직 요원하다면서 현재 단계에서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경전 교수는 "일본의 로봇인 페퍼는 실패작이다. 마치 페퍼가 미래의 로봇인것처럼 과장되어서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 무엇보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지원하는 도구로서 활용되어야 한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과도한 찬양은 적절치 않다. 4차 산업혁명의 한 분야인 인공지능을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대중적인 서비스, 무료 서비스, 일생생활에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스타트업 성공사례 1 _ 의료영상에서 인공지능 기반한 루닛
현실에서 스타트업이 성공한 사례는 극소수다. 창업한 지 1년이 지나도 매출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지금 막, 아니면 앞으로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을 위해 스타트업계의 신화라고 일컫어도 좋을 두 업체를 소개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진단으로 하는 스타트업인 루닛은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 CB Insights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한 100대 AI 기업 랭킹인 The AI 100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The AI 100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신흥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100개 기업을 선정한 리스트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딥러닝 기반의 범용 이미지 인식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 의료영상 분석 시스템을 연구 개발해 오고 있다. 2014년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메이션8, 인터베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약 60억 원의 투자 유치한 바 있다.

루닛의 장민홍 COO는 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쓰임새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따져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Industry News]
루닛의 장민홍 COO는 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쓰임새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따져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Industry News]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로,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의료영상 진단 소프트웨어다. 현재 루닛 인사이트는 일반 무료 접속 및 흉부엑스선을 이용한 주요 폐질환의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다.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유방촬영술용 솔루션도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빠른 시일에 개발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화 및 식약처 의료기기 승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해 루닛을 소개한 장민홍 COO는 "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쓰임새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따져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스타트업 성공사례 2 _  챗봇 기술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 ‘플런티’
퓨처플레이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창업을 지원해 주는 회사다. 퓨처플레이는 챗봇을 성공시켰다. 챗봇(chatbot·채팅과 로봇의 합성어) 기술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 ‘플런티’. 최근 삼성이 인수한 대화형 인공지능형을 위한 자연어이해기술, 대화관리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올해 상반기 우수특허대상을 받았으며  최근 삼성에 인수된 최초 스타트업 1호라는 명칭을 받았다.

플런티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플랫폼인 ‘플런티.ai’를 개발했다. 어떤 기업이든 손쉽게 각종 챗봇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플런티의 기술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플랫폼 ‘빅스비’를 개선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퓨처플레이 황성재 파트너는 "창업에는 끈기와 도전정신, 그리고 시장을 꿰뚫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든, 사물인터넷이든, 뭐든 좋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가 해야 할일은 현재 '자신이 개발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대중이 요구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경전 교수는 아직까지 "인간 수준의 휴먼로봇시대는 아직 요원하다면서 현재 단계에서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사진=iclickart]
이경전 교수는 아직까지 "인간 수준의 휴먼로봇시대는 아직 요원하다면서 현재 단계에서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사진=iclickart]

# 소프트뱅크벤처스,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
소프트뱅크벤처스 인공지능 분야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새로운 알고리즘 등의 인공지능 분야 원천 기술,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기술에 인공지능를 접목한 융합 기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일반 사용자 대상의 응용 애플리케이션 분야다.

인공지능(AI)분야에 투자 확대를 하는 이유는 딥러닝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남 책임은 “인공지능분야는 독보적인 성장을 이루며 미래 변화를 이끌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공지능 스타트업체를 선택할 때를 최소 2개 업체 선택해 경쟁을 시킬 것이며 이때 심사 부분은 연구 트렌드를 주도했거나 최소 고객 유치를 할 수 있는 수준, 팀의 수준과 제품을 만들고 출시해 본 경험, 수익모델, 고객 유칙 역량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그 외 기술 부분과 비즈니스 부분을 나눠 심사 한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개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서비스와 커머스 등 국내외 스타트업을 포함하여 다수의 회사에 투자 집행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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