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산업계, 확대일로에 있는 EU를 주목하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2.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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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심화에 따라 비용절감을 위한 역외 수입 증가가 화두가 된 유럽연합시장은 기존 유럽 위주의 구매선을 아시아로 확대하고 있고, 예산 절감을 위해 가성비 높은 조달 수요가 확대돼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에게 호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urope 2020' 이행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2018년 국내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유럽연합(이하 유럽)의 해상 풍력수요와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북유럽권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건설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신재생에너지프로젝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유럽은 덴마크와 네달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 계획이 봇물 터지듯 발표되고 있다. [사진=pixabay]
현재 유럽은 덴마크와 네달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 계획이 봇물 터지듯 발표되고 있다. [사진=pixabay]

코트라는 최근 개최된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에서 올해 유럽시장을 읽는 3대 키워드 중 하나로 에너지절감과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북유럽권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움직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차 산업혁명의 발원지인 탓에 혁신이 강조되고 있는 유럽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이 당면과제로 부상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학 있는 신재생에너지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는 2030년까지 전력발전의 50%를 풍력으로 충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덴마크는 이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총 1,500MW급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6곳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해상풍력발전 터빈시장은 전체의 약 80%를 덴마크가 생산하고 있고, 풍력발전 비중 역시 총 전력생산의 42%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네달란드도 2016년 풍력발전 730MW에서 향후 4년간 총 3,500M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4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4곳을 건설할 계획이고, 회원국 중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가 EU 2020 달성률 최하위권에 있어 목표달성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파리기후협정 이후 강화되고 있는 유럽의 환경규제에 따른 환경프로젝트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고, 특히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해상풍력발전기 부품업계는 유럽시장 진출 적기인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신재생비중 2030년 경 27% 기대
유럽은 ‘Europe 2020’ 목표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에너지절약 목표 달성 의무를 이행 중에 있다. EU 소속 국가들은 국가별 신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산업화 척도인 경제력과 또 에너지 전환을 통한 경제성, 국가별 역량 등을 고려해 2020 목표를 설정했다. ‘Europe 2020’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은 20% 감축해야 하며, 우리나라보다 10년 앞선 2020년까지 전체에너지소비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하고, 2030년 경에는 27%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코트라는 유럽 풍력시장 확대가 국내 풍력발전기 부품 업계에 호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국내 대부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안산시]
코트라는 유럽 풍력시장 확대가 국내 풍력발전기 부품 업계에 호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국내 대부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안산시]

유럽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2016년 유럽 내 최종에너지소비 중 신재생에너지원의 비중은 17%이다. 전력생산량의 절반을 넘는 53.8%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는 스웨덴이 1위, 38.7%의 핀란드, 37.2% 라트비아, 33.5%의 오스트리아, 32.2% 덴마크가 뒤를 잇고 있다.

스웨덴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난 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EU 게이트웨이에 참가한 풍력 터빈기업 헥시콘 AB 헨릭 볼츠체프스키 대표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헨릭 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의 경우 60%의 재생에너지와 40%의 원전을 통한 전력생산을 하고 있고, 보유한 원전 10기 중 4기를 폐기했고, 향후 20년간 핵발전소가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헨릭 대표는 이어 “스웨덴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최근 해상풍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GDP의 22%를 차지하는 유럽시장은 산업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선진시장이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에서도 가장 앞선 시장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의 유럽시장 안착과 성공사례는 국내 풍력산업의 신뢰를 높임과 동시에 시장 한계 상황에 봉착한 국내 풍력업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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