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 국내 에코시스템 확대로 4차 산업혁명 방향 제시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8.04.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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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취임한 김경록 대표는 지난 2000년 슈나이더일렉트릭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세일즈 경험과 업계 지식을 겸비해 왔다. 또한 풍부한 국제경험과 슈나이더일렉트릭 내에서 탁월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열정’과 ‘욕심’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김경록 대표를 만나 그만의 확고한 경영철학과 다양한 기업문화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고객이 좋아하고 신뢰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CEO는 자신의 기업을 고객들이 좋아하는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에 슈나이더일렉트릭을 한국 고객들이 좋아하고 신뢰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느 기업이나 고민하는 것이 의사 결정이나 프로세스를 중앙화, 집중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비즈니스는 그렇지 않다. 더 나아가 바이어와 셀러의 관계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파트너가 되도록 협업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방향은 두 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창출되는 구조다. 파트너가 신뢰하고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이 되도록 한다. 현재 우리는 200여개 파트너사와 함께하고 있다. 국내에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같이 성장하는 것이 우리 기업의 영혼인 것이다. 한국인들의 품질, 서비스, 가격 경쟁력 요구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고객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곧 경쟁력 확보의 길이다. 즉 그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같이 협력하고 해결하는 것이 현재의 방향성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기업 철학은 ‘다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양성 간 차별이 없도록 확보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기업 철학은 ‘다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양성 간 차별이 없도록 확보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기업문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기업 철학은 ‘다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양성 간 차별이 없도록 확보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녀 경력 개발도 동등하게 이뤄지도록 진행하고 있으며 채용시 여성 인재를 많이 영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모든 직원이 동등한 위치에서 양성 급여 평등제를 운영해 양성 임금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89%의 직원이 해당 혜택을 적용받고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패밀리 리브 정책을 실시, 개인의 사생활과 일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으며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의 우선순위는 ‘가치’
우선 회사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보통 단기, 중기, 장기에 걸쳐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나가는데 그에 대한 우선순위는 그때마다 다르다. 큰 축은 결국 ‘가치’라는 부분이다. 단기적 부분은 재무적 성과, 미래 투자를 위한 수익성 확보, 한국 비즈니스에 맞춰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솔루션을 미리 설계하고 파트너와 직원에게 적용하고 역량 강화를 이루는 것도 포함한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간 변화가 많은 시기였기 때문에 단기, 중기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외부적 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아서 이에 따라 많은 고민과 설계, 계획 설립이 필요해졌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정점에 서있다. 시장 자체가 기반이 다져져서 하나의 기술이나 제품을 계속 선보이는 구조가 아니라 매일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기존의 하드웨어 비즈니스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정점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성장하기 보다는 국내에서 선례를 만드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도전의식’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1836년 프랑스에서 전형적인 하드웨어 제조업체로 시작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까지 갖춘 토털 솔루션 업체로 확장했다. 현재는 빌딩부터 선박, 발전소, 공장까지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곳의 에너지관리를 담당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운영을 최적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때 역성장하는 시기가 있었으나 시장 다각화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그러한 성과가 작년에 많이 도출됐으며 국내에 에코스트럭처를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김경록 대표 일문일답]

다양한 경험은 조직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다

김경록 대표는 조직 내에서 다양한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고 언급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경록 대표는 조직 내에서 다양한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고 언급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Q. 대표 취임 후 5년간의 변화는?
지난 5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트랜스페어런트 팩토리(Transparent Factory)’라는 개념 아래, 이더넷 통신을 제품에 적용해 제품들을 연결시키고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왔다. 이는 5년 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오던 것이며 이밖에도 많은 기술 혁신 및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왔다. 디지털화, 분산화, 탈탄소화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은 이동하고 있었고 지난 5년은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알아가는 실험적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즈니스 리더가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변화는 크게 세 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술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조직의 변화를 예로 들고 있었다. 우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자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초연결성을 실현했으며 에코스트럭처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보였다.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는 소유가 아닌 리스의 개념도 산업계에 적용됐다. 엔드 유저가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이전하고 개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는 조직과 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하게 작용된다. 이 때문에 기업의 역량과 문화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적용하는 과정을 거쳤고 다양한 지성의 충돌은 결국 새로움을 창출할 수 있었다.

Q. 기업의 가치란?
기업의 가치는 지속가능성과 연관이 많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역시 지속가능성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은 기업의 기술력과 연관된 에코시스템과 함께 성장한다. 그 에코시스템의 구성원은 내부적으로 보자면 직원이 될 수 있고 외부적으로 보면 파트너, 고객이라 생각한다. 그들과 함께 좋은 기술력이 선순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Q. 조직의 변화에 대한 생각은?
다양한 경험은 조직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다. 새로운 환경을 경험해온 다양한 인재들이 슈나이더일렉트릭과 함께하고 있으며 여성 경영진 증대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비공학계열이나 다양한 인더스트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들이 함께해왔다. 물론 다양한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의사 결정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결과물 자체는 긍정적이었으며 그것이 더 많은 변화와 성장을 가져왔다. 이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기업 철학으로 인해 가능할 수 있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물론 기업의 성장이다. 성장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바로 동기부여다. 슈나이더일렉트릭에 입사한 이래로 유능한 선임자들의 동기부여가 현재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역량 있는 후배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배들도 열정과 욕심을 갖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과 목표로 하는 일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당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동기부여를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비즈니스와 프로젝트를 이끌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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