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의 연료전지, 친환경 미래에너지로 각광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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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발전을 위한 발전소 시설이 지역의 수용성과 부딪치면서 대형발전소 증설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일면 중앙발전과 공급관리 중심 정책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고, 가격체계 재편을 통한 수요관리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연료전지 이용률 90% 육박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 관심과 기대에 이어 수요가 높아지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의 목소리도 커졌다. 지자체들 역시 연료전지에 대한 시설투자에 나서는 등 바야흐로 연료전지 시장의 봄을 알리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에너지 비전 2030 시책 선포 이후 올림픽기념관에 연료전지 발전시설 5kW 규모 시범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념관 내 수영장 등 체육시설에 온수와 전기 공급이 이뤄지고, 향후에는 장애인복지관 등 공공시설과 민간시설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연료전지의 에너지 효율이 85% 이상으로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안산시가 연료전지보급확대를 위해 5KW급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안산시가 연료전지보급확대를 위해 5KW급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연료전지, 효율은 높고 설치면적도 적어

전기분해의 역반응이 동작원리인 연료전지는 터빈발전 방식이 열에너지와 운동에너지를 통해 전기가 생산됐던 것과 달리 이 과정이 없기 때문에 전기효율이 47~60%에 달하고, 복합발전시 60~70%의 고효율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수소를 바탕으로 하는 친환경, 가스터빈에 비해 연료사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이용률도 90%에 달해 상시발전이 가능하다는 점, 설치면적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수백배 적은 수준이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서 직접 전기 생산이 이뤄질 수 있다.

320MW에 이르는 연료전지 확대 계획을 밝힌 대전시도 있다. 대전 소재 혼합가스로부터 수소를 분리정제하는 기술을 확보한 기업 관계자는 “시에서 초청공문이 와 들어갔더니 수소 산업 확대 계획과 수소스테이션 청사진을 밝히더라”면서 “활성화 의지가 확인된 만큼 제대로 된 로드맵과 계획수립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한 R&D 과제도 눈에 띠게 늘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과제 수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현대자동차를 통해 수소차 신모델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차량용 연료전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또 기존 건물용과 발전용 등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물용 연료전지는 진작부터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는 가격경쟁력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보급사업을 통해 매년 100~200가량의 시범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수소산업활성화를 위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2월 수소산업활성화를 위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들은 연료전지 산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수소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운반, 소비 등의 과정은 지자체에서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이유이고, 또 울산과 여수 등 일부지역에서 수소제조시설이 가동 중에 있어 일부 지역에 국한돼 지역별 수소가격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도 있다.

수소제조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 대도시에서는 고가에 형성되는 문제가 있다.

연료전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처럼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는 것이다. 일단 발전단가 영역에서 기존 재생에너지와 차이가 있고, 앞서 제기된 수소 조달의 문제도 있다.

정부에서는 연료전지 보급 확산을 위해 정부차원의 대용량 연료전지 실증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에서 태양광과 풍력 위주의 계획입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지만 연료전지가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분산전원으로서의 가치와 에너지 효율적은 측면에서도 수소연료전지의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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