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고 있는 염전 및 간척지용 태양광 구조물, 내구성 강화 제품 인기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6.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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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구조물 업계가 염전과 간척지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임야 태양광 발전 사업이 축소될 상황에 놓여 있어 대체부지로 간척지와 염전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이들 지역은 환경특성상 부식과 침식의 우려가 있어 태양광 구조물의 안정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 도장처리와 포스맥 활용성 커져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태양광 구조물 업계가 새로운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RPS 공청회에서 가중치의 재편이 시사됨에 따라 사업성이 높아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15일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엑스포솔라)에 참가한 태양광 구조물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태양광 구조물 시장에서 동일한 도금 부착량의 일반 용융아연도금강판 대비 5~10배 이상의 내식성을 지닌 포스맥이 인기를 얻고 있고, 이는 태양광발전 사업 대상지가 염전 등 수상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고, 포스맥을 대체할 소재 개발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염전 등이 태양광 부지로 각광받는 가운데 이런 환경에 견딜 태양광 구조물의 내구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염전 등이 태양광 부지로 각광받는 가운데 이런 환경에 견딜 태양광 구조물의 내구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정부는 지난해 3020 이행 계획 발표를 하면서 염해농지와 염전 등을 태양광발전의 부지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업진흥구역 내 염해간척지 1만5,000 헥타르와 농업진흥지역 이외 농지 86만 헥타르, 농업용 저수지 188 헥타르 등에 태양광 설치를 활성화해 오는 2030년까지 10GW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 참가한 구조물 업체 관계자는 “최근 임야 태양광 사업이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대안으로 수상태양광, 또 염전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특히 서남해 해안을 따라 형성된 염전은 풍부한 일조량으로 효율이 높아 사업자들이나 EPC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태양광 구조물의 내부식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태양광 구조물의 내부식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 다른 구조물 업체 관계자는 “각광받고 있는 염전의 경우 기초공사가 더욱 중요하다. 땅 자체가 점성토라 일반 지반보다 무르기 때문에 기초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물의 경우 용접 없이 가공 후 바로 조립한 구조물이 상대적으로 부식에 강하고, 또 일반 강재보다는 알루미늄 소재가 부식에 강하다”고 소개하고 “알루미늄 구조물에 염분이 직접 닿은 부분은 도장처리를 하고, 구조물 상부는 양극산화피막 처리를 하면 염분에 의한 부식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구조물 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포스맥이다. 포스맥의 경우 도금층 중 마그네슘은 안정되고 치밀한 부식 생성물인 시몬클라이드 형성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부식 생성물이 도금층 표면에 마치 필름처럼 형성돼 철판의 부식을 방지한다. 다시 말하면 일반 강판에 생기는 하얀 분말상의 부식 생성물과 달리 포스맥은 치밀하고 단단한 피막이 형성돼 부식 생성물 발생이 상당부분 억제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포스맥이라고 할지라도 용접부위의 부식은 막을 수 없다고 가정하는 것이 구조물의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엑스포에 참가한 구조물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기업들 대부분이 마찬가지일텐데 사실상 수상환경에는 포스맥을 활용하고 있지만, 염전의 경우는 여타의 수상환경과도 또 달라 용접부위에 부식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용융아연도금 구조물에 도장처리를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경제적이면서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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