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로 확산중인 P2P 방식의 에너지 거래 방식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7.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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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변화협정 발효 이후 전 세계는 신기후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탄소감축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자제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활용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에너지전환을 위한 움직임에는 특정 국가가 아닌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에너지 거래 시스템의 만남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재생에너지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전력 거래 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의 기술과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2018 PV월드포럼이 지난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P2P 방식의 에너지 거래 방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사진=dreamstime]
P2P 방식의 에너지 거래 방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사진=dreamstime]

P2P 방식의 에너지 거래 확산되는 중
태양광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강연이 이뤄진 가운데 바이드뮬러 재팬의 마틴 매스머 태양광 인더스트리 매니저는 ‘P2P 방식의 에너지 거래 및 아파트 건물을 위한 에너지 분산’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마틴 매니저는 강연에서 에너지전환이 이뤄지고 4차 산업혁명과 IoT 개념의 확장으로 인해 개인 대 개인의 에너지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컨트롤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부족 및 과다에 대한 상황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며, 새로운 시스템의 활성화를 예견했다. P2P 거래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면서 그는 아파트 혹은 공동주택의 에너지 공유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붕은 개인 소유 공간이 아니기에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며, 공동의 PV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각 세대에 에너지 판매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들어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ESS를 추가로 설치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인버터 성능의 향상 등 기술적 진보를 통해 에너지 생산과 저장이 용이해진 것은 에너지의 P2P 거래 환경 조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틴 매니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발표했다. 비트코인 등과 같은 암호화폐를 통해 에너지 거래 진행을 추진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으며, 대표적인 국가가 호주라고 설명했다. 시드니와 멜버른 지역에서는 이미 실증 테스트를 넘어선 단계까지 도달했으며, 미국 일부 주에서도 적용을 하고 있다고 했다. P2P 거래가 이뤄지는데 있어 마이크로 그리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마틴 매스머 매니저는 설명했다. 태양광발전 시스템 특성상 에너지 밸런스 불균형이 이뤄지는데 이러한 부분을 ESS가 추가된 시스템과 P2P 거래 방식으로 해소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마틴 매스머 매니저가 P2P 방식의 에너지거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마틴 매스머 매니저가 P2P 방식의 에너지거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마이크로 그리드를 넘어 유틸리티 그리드를 목표하자
건물 지붕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건물형 ESS를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 마이크로 그리드의 기능이 강화되는데 여기에 에너지 트레이딩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면 유틸리티 그리드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마틴 매니저는 설명했다. 변동성 전원인 태양광에 대해 ESS는 에너지 저장과 공급을 조절하면서 불균형을 해소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적 연결이 이뤄진 전력 부족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게 되면서 궁극적으로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유틸리티 그리드이다. 마틴 매니저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균형적인 전력 공급은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에너지 거래 시장 활성화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유틸리티 그리드 구축에 있어 지역적 규제나 제약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 그리드에서 파생된 개념이기에 최소의 모델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에너지 분산 문제는 더 이상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바이드뮬러 재팬 마티 매스머 태양광 인더스트리 매니저가 PV 월드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바이드뮬러 재팬 마티 매스머 태양광 인더스트리 매니저가 PV 월드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미국·일본·호주 등 관련 시스템 세계 각지에서 테스트 중 
유틸리티 그리드 운영과 관련해 마틴 매스머 매니저는 비용적 문제 해결 방법도 제시했다. 우선 마이크로 그리드를 희망하는 주택에서 공동으로 지급할 수도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주요 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틴 매니저는 “최근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전력 거래 규제가 비교적 완화된 국가에서 유틸리티 그리드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며, “규제가 낮고 빠른 배경을 통해 활용도 역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거래하는 것이 아직은 낯설겠지만 금방 익숙해져 쉽게 활용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유틸리티 그리드 활용과 블록체인 적용을 통한 에너지 거래 등은 현재 250개국에서 테스트 중에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 마틴 매스머 매니저는 “공동주택이나 아파트에서 P2P를 활용한 에너지 거래가 증가할수록 에너지 자립 비율은 높아질 것이다”며,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기술을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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