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4.0 시대, 리테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8.08.0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상품거래는 물물교환이었고 이후 시장과 유통기업들이 등장했다. 이후 기술 발달에 힘입어 1990년대 말 상품거래의 시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유통 3.0시대가 시작됐다.

국내 기업도 유통산업 혁신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야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ICT 기술의 상용화 이후 30년이 지난 현재 인공지능,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ARㆍVR 및 로보틱스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신기술을 재빠르게 받아들이고 비즈니스에 보다 잘 접목시키는 것은 이제 기업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유통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불고 있다. 유통 4.0이란 쉽게 말해 인공지능과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활용해 유통 서비스의 초지능, 초연결화 현상을 의미한다.

[사진=dreamstime]
인공지능과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활용해 유통 서비스의 초지능, 초연결화 현상을 의미하는 유통 4.0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과거와 달리 기술의 발달로 인해 상품 생산은 소품종 대량생산, 대량판매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맞춤형 판매로 변화했다. 유통 산업에도 시대 흐름에 발맞춰 변화가 요구됐고 그 결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단순한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이 아닌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로까지 부상하게 됐으며 국내·외 선진 유통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들을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리테일테크 기반의 유통환경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테일 업계의 한 대표는 이런 유통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해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로 인해 유통산업도 빠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제조업보다 유통 산업에서 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세계시장의 통합과 기술혁신을 통한 유통의 근본적인 변화는 우리 유통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97년 유통시장이 개방되고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대형 할인점이 우리 시장에 진출했을 때는 입지, 상품조달, 소비문화 등이 보호막이 돼 국내 유통업체들의 경쟁력이 있었다”며, “하지만 시장통합과 기술혁신에 의해 과거의 보호막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통기업들이 유통4.0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 못할 경우 글로벌 유통 플랫폼에 유통산업뿐 아니라 제조업마저 종속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dreamstime]
제조업보다 유통 산업에서 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이런 흐름에 발맞춰 유통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키워드는 개인화된 경험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SK C&C 관계자는 “유통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해 줄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리테일 시장을 보면 백화점과 마트 등 전통적인 리테일 시장은 2013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시장은 매년 10% 가까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시장이 온라인 쇼핑과 챗봇 등을 활용해 개인별 상품 추천 등의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