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합의··· 탈라노아 대화로 이어간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8.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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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라노아란 ‘포용적’, ‘참여적’, ‘투명한’을 의미하는 피지어이다. 탈라노아 대화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점검하고 각국의 감축 목표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협의 방식이다.

IPCC 제6대 의장국으로 10월 초 송도에서 총회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가 공동으로 고민하고 다양한 방식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2015년 말, 전 세계 각국은 2020년 이후의 신기후체제 수립을 위한 최종 합의문인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탈라노아 대화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7년 피지 당사국총회(COP23)에서 제안됐다.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2°C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나아가 1.5°C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각국의 자발적 공약(NDCs)만으로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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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4에서는 당사국이 주장하는 지구온난화 대처 노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미지=dreamstime]

파리협정은 2년마다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목표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고 NDCs를 수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탈라노아 대화를 바탕으로 첫 번째 NDCs 수정 및 제출이 이뤄지는 2020년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탈라노아 대화는 준비 단계와 정치적 단계의 2단계로 구성되며 COP24 개최 이전까지의 사항을 준비 단계, COP24에서 열릴 고위급 회담으로 각국 대표들이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NDCs를 점검 및 재조정하는 정치적 단계로 정하고 있다.

독일 본(Bonn)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회의와 병행해 탈라노아 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용성을 위해 대통력직, 당사국, 비당사자 및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다. '우리는 현재 어디에 있는가?'와 '어디로 가려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 등의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한다.

대부분의 의견이 보다 폭넓고 깊은 파트너십을 요구하며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장벽을 제거하고 인센티브를 창출하며 광범위한 행동을 동원하기 위해 법적, 정책, 규제 및 투자 체계 수립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개발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UNFCCC는 ‘2017 기후변화 연례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11월 독일 본에서 개최된 피지 주재 COP23에서 각국 정부 대표와 기업, 시민사회, 국제기구 등 약 3만명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유도했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약 1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 공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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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COP24는 올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된다. [이미지=UNFCCC]

더불어 탈라노아 대화를 통해 파리협정 이행에 추동력을 부여하고 2018년 말까지 파리협정의 이행 프로그램 결과의 채택 필요성을 포함하며, 기후변화로부터 지구 보호, 저탄소, 지속 가능한 미래 확보 등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17년 COP23에서 도출한 당사국 의제별 비공식 문서를 기반으로 주요 의제별 세부 이행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 중에 있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는 9월 방콕에서 추가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로 전반적인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되는 COP24에서는 당사국이 주장하는 지구온난화 대처 노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파리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세부지침 수립에 주력해 글로벌 기후행동을 위한 최종 프로그램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는 “올해 말 폴라드에서 개최되는 COP24에서 초안이 공개되더라도 아주 기초적이고 러프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탈라노아 대화는 국가의 위상이나 영향력에 관계없이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나 다양한 입장 차이로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협상을 연장해 이어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총회(IPCC 총회)’가 개최되며, 우리나라는 제6차 IPCC 평가보고서 작성을 이끄는 제6대 의장국으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올 9월 마감을 앞두고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COP24 탈라노아 대화에 근거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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