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의 메카, 창원을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탈바꿈시킬 것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8.08.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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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과 기계산업의 제조업 중심도시인 창원의 스마트 팩토리화가 시급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과거의 제조기술에 의존해 경쟁력이 약화된 창원의 기계산업이 ICT와 융복합하는 미래산업으로 가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허성무 창원시장(2) : 지역 산업/기업지원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민선 7기 4년 동안 경상남도에 2,000개의 스마트공장이 만들어지려면 창원시가 그 중 30%인 600개 이상의 스마트공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허성무 시장은 창원의 강점인 방위산업과 4차산업의 결합을 노리고 있다. 40년이 훨씬 지난 창원시 공단들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해 기술집약형 원천기술 중심의 기술 고도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마산 해양신도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4차 산업 스마트도시로 발전시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허성무 창원시장은 마산 해양신도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4차 산업 스마트도시로 발전시키는 비전을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제조업 중심 도시로서의 부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창원은 근본적으로 제조업 중심도시다. 그런데 창원에 공단이 들어선 지 4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과거의 제조기술에 의존하다 보니까 경쟁력이 약화됐다. 그 사이 중국은 우리를 앞서가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기계산업은 ICT와 융복합하는 미래산업으로 가야 한다.

창원국가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봉암공단, 내서공단 등 산단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도화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공급과 미래 원천기술 확보는 필수인데,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승격해 제조업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된다. 또 기존에 주목받지 못한 방위산업이나 항공부품산업을 좀 더 혁신하고 마케팅도 도와서 해외수출을 노려야 한다.

창원은 전국의 94개 국가지정 방산업체 중에 20개사가 소재한 방위산업 집적지다. 그래서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방위산업진흥원을 유치하고, 민군함정 기술 특화센터 건립, 방위산업 전문 인재육성, 청년친화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항공부품 수출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할 것이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니까 방위산업 쪽의 어려움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는데, 평화의 시대에도 방위산업은 돌아간다. 주변국의 침략에 대비해 열심히 훈련해야 하고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

또 해외수출도 많이 해야 하고, 방위산업 부분의 생산능력도 두 배 이상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방위산업과 4차 산업의 결합을 노려야 한다. 또 청년고용대책도 마련해 놨다. 임기동안 청년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노인 일자리도 중요하다. 그것 역시 임기동안 5만개를 창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서 우리 지역의 관광, 문화자원들을 극대화해서 그 영역에서의 새로운 부분을 개척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과 기계산업 등의 부진으로 인한 지역상권 위축을 극복할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장기간 경기침체에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기업인과 상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대기업에 관한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돕는 것은 지역정부가 해야 될 몫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금융부분의 지원책이 절실하다. 그래서 최근에 지역경제활성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동반성장 협력자금을 3년간 1,000억원을 조성하고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확대, 창원형 일자리 9,000개 만들기 등 올해 하반기는 모든 여력을 지역경제 살리기에 투입할 것이다. 또 여러 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도시재생 사업을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과 역사와 문화가 있는 도심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연계해 나갈 것이다.

허성무 시장이 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원국가산단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허성무 시장은 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원국가산단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기계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 육성정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면?

최근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등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 중에 창원시 주요정책과 관련된 사업이 많다. 그래서 정부의 주요 정책, 주요 사업, 핵심 사업과 관련해 우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하고 있고, 반대로 정부에는 없지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개발해서 정부사업에 채택될 수 있도록 그런 노력들도 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이 참가해 창원시 첨단산업 육성정책 6대 분야 19개 과제를 마련했다. 이는 △첨단방위산업과 항공산업 집중육성(4개 과제) △미래 첨단산업 중심 경제체질 개선(3개 과제) △주력산업 생산기술 고도화(5개 과제) △4차산업혁명시대 대응 스마트산단 조성(3개 과제) △청년창업기업 육성기반 구축(3개 과제) △지역 전략산업 육성전략(1개 과제) 등이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기계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핵심정책인 첨단산업 육성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나아가 정부정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역산업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에 제안해 우리시에 꼭 맞는 맞춤형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펼칠 민선 7기 시정 포부와 계획은 무엇인가? 그리고 임기 내에 창원시를 어떻게 탈바꿈시킬지에 대한 비전도 말해달라.

통합이 되면 큰 도시가 되고 경쟁력이 좋아져서 신세계가 생긴다 그랬는데 실제 통합을 해보니까 좋아진 건 거의 없었다. 또 창원이란 이름이 강조되다 보니까 마산이나 진해의 특성이 없어지고 창원 중심으로 획일화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마산이나 진해에 있는 시민들의 반발도 컸고 갈등도 많이 생기고 경제도 나빠졌다.

평소 무지개에 자주 비유를 하는데 무지개가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이다. 각각의 색깔이 진할 때 더 아름다운데 마산은 마산의 색깔이 진하고, 창원은 창원의 색깔, 진해는 진해의 색깔이 진할 때 전체의 색깔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창원은 창원답게, 마산은 마산답게, 진해는 진해답게, 각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해서 발전시킬 때 지역 균형발전과 화합도 자연스레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창원을 위해 ‘균형발전 전략’과 ‘도시발전 전략’을 묶은 ‘3+4 무지개 전략’을 추진한다.

마산은 과거 상업 중심지, 문화예술이 숨 쉬는 도시였다. 또 4·3 독립만세운동, 3·15 의거, 부마 민주항쟁, 6·10 항쟁을 이끈 민주화 정체성과 정통성이 있는 도시다. 그래서 문화예술과 민주화 전통을 계승해 역사가 빛나는 도시로 만들겠다.

창원은 뭐라고 해도 기계공업의 메카,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도시다.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창원국가산단을 고도화해 기계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 아울러 진해는 군항이 있는 곳이자 관광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군항제를 더욱 새롭게 발전시키고 명동마리나,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와 연계해 해양레저산업 중심지로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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