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엔티, 로봇 진단 솔루션으로 생산성과 자산수익률 확보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8.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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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큐엔티가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품질관리 솔루션을 제시해 해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큐엔티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산업용 로봇과 로봇 연관 장비의 운용 상황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상태 확인부터 고장 예방까지 ‘큐-로봇’이 해결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큐엔티(QNT)는 울산 최초로 소프트웨어 프로세스(SP) 품질인증 2등급을 획득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최초로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통합 진단 품질관리 솔루션을 국내외 제조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큐엔티는 제조업에 ICT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 품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재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 산업에서도 품질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면서, “코어기술을 고도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통합 진단, 스마트 팩토리 품질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산업용 MR기술을 확보해 로봇의 스마트 진단정보를 제공하는 HMD기반 협업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큐엔티 김재은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추진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다양한 로봇이 활용되면서 큐엔티의 로봇진단과 품질관리 시스템이 조명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큐엔티 김재은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추진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다양한 로봇이 활용되면서 큐엔티의 로봇진단과 품질관리 시스템이 조명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로봇 예지 정비로 자산수익 제고와 생산성 보장

큐엔티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로봇 예지 정비시스템'인 ‘큐-로봇(Q-Robot)’을 개발, 산업용 로봇의 이상 유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는 산업용 로봇이 다수 활용되는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높은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동화의 핵심인 산업용 로봇의 성장률은 매년 평균 15%씩 증가하고, 이에 비례해 유지비용 역시 상승세에 있다. 일례로 지난 2015년 B 로봇제조사의 로봇 A/S비용은 약 100억원에 달했다. 로봇 A/S는 양산공장의 생산중단으로 이어지고, 이는 품질과 생산성 저하로 연결돼 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야기한다. 큐-로봇은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큐엔티의 시스템이다.

큐엔티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독일에서 나온 보고서를 본 후 4차 산업혁명과 이를 구체화 하는 스마트 팩토리 품질관리 솔루션을 주목하게 됐다”면서, “내부적으로 기존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와 MES 단계를 인더스트리 3.0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인더스트리 4.0으로 규정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큐엔티의 로봇 예지 정비 솔루션은 데이터 수집과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현장 로봇과 로봇 연관 장비의 운용 상황을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는 로봇의 작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로봇의 점검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로봇의 자산수익률을 높여,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

자동차 품질관리 솔루션, 3.000대 로봇에 적용 중

큐엔티가 우선 주목하고 있는 영역은 인더스트리 4.0으로 제조 현장의 품질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자동차 분야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다양한 제조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지만, 현재 자동차 분야에서의 수요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큐엔티는 자동차 차체 품질통합 솔루션을 자동차 제조분야 국내외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돼 자동차의 뼈대인 차체의 품질을 책임지고 있다.

일례로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인 H사에 큐엔티의 솔루션이 공급되고 있다. H사는 생산 로봇의 용접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저장·분석하고 품질을 예측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H사의 경우 자동차 생산 공정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용접분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로 시작했다”고 밝히고, “현재까지 3,000대 이상이 사용되는 데 울산, 대구, 광주 등 자동차 제조 현장 국내 10개 도시는 물론, 해외 4개국에도 진출해 있다”고 소개했다.

큐엔티는 로봇 진단을 위한 큐-로봇(Q-Robot)과 자동차품질관리 솔루션 등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큐엔티]
큐엔티는 로봇 진단을 위한 큐-로봇(Q-Robot)과 자동차품질관리 솔루션 등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큐엔티]

해외 기업들의 구애 시작돼

큐엔티는 적용 분야를 산업용 로봇에서 자동화 장비와 설비로 확대해 나가면서, 해외 진출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와 기술수준의 고도화도 일단락됐다는 판단, 그리고 해외기업들의 솔루션 제공 요청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진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은 인건비가 오르고 ‘중국 제조 2025’로 제조 산업의 스마트 팩토리가 가속화 되고 있다”면서, “스마트 팩토리 추진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다양한 로봇이 활용되면서 큐엔티의 로봇진단과 품질관리 시스템이 조명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바이어 상담차 중국을 방문해보니 중국은 지자체가 직접 기업들이 요구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공동구매하는 등 지원이 활발하다”고 전제하고, “그런 면에서 지금이 국내 로봇 산업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성화 되어야 할 적기이고 이에 대한 지원, 구체적으로는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프로세스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제조 프로세스가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면서 첨단화 되고, 디지털화 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여전히 소규모에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인력의 양성과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역시 일관성 없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이를테면 표준화된 내용이 전무한 상태라는 것이 김 대표의 전언이다. 김 대표는 “버전 업그레이드에 대한 체계 등 개발 프로세스가 정착되어야만 납품 후 나몰라하는 소프트웨어 업계 관행도 사라지고, 내수시장의 신뢰 속에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세계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큐엔티는 이미 국내 대기업과 함께 중국 현지에 시스템을 공급한 사례가 있고, 중국 이외에도 미국과 인도, 브라질 등에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따라서 김 대표는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상용화된 솔루션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해외 현지 법인 등을 계획하고 있고, 이는 내년 연말 경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큐엔티는 지난해 울산 최초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소프트웨어 프로세스(SP) 품질인증 2등급을 획득했다. SP 품질인증은 정부가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역량 수준을 심사해 평가 인증하는 제도로 국내 기업의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역량 수준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장치가 되고 있다.

내년 국내 최초의 3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는 큐엔티의 소프트웨어 프로세스를 확인한 계기가 됐고, 이에 대해 큐엔티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스마트 팩토리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을 알려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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