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분석 기초한 현장맞춤형 스마트팩토리가 핵심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9.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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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팩토리가 진행되고 있지만, 수요기업 대부분이 사업장의 현장 분석조차 이뤄지지 않고 솔루션 도입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드라마틱한 기대보다 중장기적 관점의 접근 요구돼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10년 전 리먼브라더스가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구조적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때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은 IMF 졸업 이후 또 한 번의 경제위기를 맞게 됐고, 여파는 제조업에 당도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순위는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2013년 5위, 2018년에는 6위로 전망된다. 때문에 전문가그룹은 제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팩토리가 대안이 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팩토리가 대안이 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최근 제조 현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공급기업 입장에서 보면 주요 선진 다국적 기업들의 사례가 부각된 나머지 수요기업들이 예산 등 현장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단기적인 처방으로 드라마틱한 개선을 기대한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급기업들은 입을 모아 각 제조 현장에 대한 사전 분석과 이를 통한 현장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제조 기업들의 MES 구축 경험이 많은 한 업체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는 현장 중심의 표준화, 또 품질 안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팩토리가 낭비 없는 적시생산 체계 구축과 제조운영기술, 또 정보기술의 융합을 의미한다고 숙련이 필요한 작업이나 생산관리 등의 관리업무도 한순간에 100% 자동화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솔루션만 적용한다고 해서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스마트팩토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입자원의 활용정도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특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은 공장의 효율을 높이고 신제품 출시기간은 단축해야 하며, 다양한 고객 요구에 따라 유연성은 향상 시켜야 한다. 따라서 현장중심의 표준화와 품질 안정화부터 부가가치 효율의 관점에 이르기까지 제조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과정에서 현장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현장 맞춤형 솔루션 도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팩토리 과정에서 현장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현장 맞춤형 솔루션 도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자동화와 디지털화, 연결화와 지능화를 통한 스마트팩토리가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실제 제조업의 근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조 활동을 지원하고, 현장 맞춤형 자동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롱런의 투자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RP 기업 관계자는 “결국 자사의 스마트 제조경쟁력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해 현재 수준을 인지하고 이를 통한 개선 추진 방향 수립이 중요한 것이다”면서, “자동화, 연결화에 앞서 공정의 최적화부터 시작해야 하고, 이후 스텝바이스텝으로 지능화와 CPS(Cyber Physical System) 등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드라마틱한 기대를 갖기에 앞서 적정 예산 계획을 통해 롱런의 투자로 스마트팩토리를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조 현장에서 비롯되는 손실을 가시화하고, 개선 활동을 가속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 역시 “IoT 디바이스들을 설치하는 것으로 일단의 업무 가시화 구현이 가능하다”면서, “사전에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사업장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요컨대 스마트팩토리는 단위 사업장의 정확한 분석과 현장진단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운영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결과에 기반해 지향점, 투입자원의 범위 등을 설정해야 스마트팩토리 도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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