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비 전국 표준 산정기준 개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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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한전기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신재생에너지 주요 설비의 설치비 산정기준을 공동 개발했다. 주택용태양광, 전기차충전기 등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이 설치되는 신재생에너지 주요 설비 설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용 태양광·전기차충전기 등 5개 품목 설치비 기준 공동개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서울시가 표준 기준이 없어 제각각이던 신재생에너지 주요 설비의 설치비 산정기준을 대한전기협회, 전기공사업계 연합단체인 한국전기공사협회와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산정기준은 5개 품목으로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이 설치되는 주택용태양광, 전기차충전기, 가로등용 태양광, 가로등용 풍력발전, 풍력발전설비다.

5개 품목 기준은 내년 1월 1일 발표되는 정부 표준품셈 ‘신재생에너지편’에 전국 표준으로 등재돼 전국에서 이 산정기준을 사용하게 된다. 서울시는 5개 품목을 건설현장에서 적용하기 쉽도록 8개 규격으로 세분화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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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한전기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신재생에너지 주요 설비의 설치비 산정기준을 공동 개발했다. [사진=dreamstime]

8개 규격은 주택용태양광의 경우 시가 중점적으로 보급하는 공동주택 발코니용 미니태양광 350W 이하 및 주택 옥상용 1,000W 이하 2개 규격, 전기차충전기는 완속용(충전시간 5시간 내외)인 10kW 이하, 급속용(충전시간 1시간 내외)인 100kW 미만 및 100kW 이상 등 3개 규격, 가로등용 태양광전지판 350W 이하 1개 규격, 가로등용 풍력발전기 500W 1개 규격, 풍력발전설비 2MW 1개 규격이다. 정부 품셈제정 주관기관인 대한전기협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전기차충전기 설치비의 경우 이번에 개발된 설치비 기준을 적용하면 그동안 산정기준이 없어 임의 적용된 고가의 업체 견적가와 비교 시 약 60%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설치대수(연간 1만3,000기 설치)에 적용하면 약 78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은 물론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2단계 핵심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뒷받침하고 작업자의 적정 작업시간 및 이익을 보장해줌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설치시 안전시공과 품질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협회(전기협회·공사협회)와 공동으로 개발단을 구성하고 6개월에 걸쳐 연구기관, 협회, 제조사 등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의, 시공사 및 발주기관 등과 합동실사, 전기공사업계 의견수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개발로 불명확했던 신재생에너지 설치원가 산정이 말끔히 해소됨으로써 예산집행 투명성 제고 및 건설현장에서 설치비 과·소로 인한 불협화음도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장 설치시간 측정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안전회의 추가시간 부여 등 개발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했다.

서울시 하철승 재무국장은 “이번에 서울시가 마련한 신재생에너지 설치비 산정기준은 정부 품셈 등재로 전국 표준이 돼 서울시는 물론 전국적인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예산 절감 효과를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설치비 산정기준이 없거나 불합리한 공정을 발굴 개선해 적정한 공사원가가 산출되고 품질도 높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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