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진행 중… 지난해 스마트공장 2,900개 증가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07.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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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 34.3% 증가, 5G 가입자는 100만명 돌파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부)가 분야별 4차 산업혁명 지표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지난 2017년 11월 수립 및 공개한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I-KOREA 4.0)’과 관련한 4차 산업혁명 추진상황을 국민과 기업이 알기 쉽고 관심 있을 만한 지표로 선정해 조사한 것이다.

정부는 인공지능(AI) 스피커(네트워크), 드론·자율주행차(이동체), 핀테크 사업체(금융/물류), 스마트 공장(제조) 등 분야별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고 공개했다.

정부가 지난해 스마트공장이 약 2,900여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dreamstime]
정부는 지난해 스마트공장이 약 2,900여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dreamstime]

과기부는 의료와 제조, 이동체, 에너지, 금융 및 물류, 농수산업 등 지능화 기반산업 혁신을 비롯해 시티와 교통 등 사회문제 해결 기반 삶의 질 제고 및 신성장 촉진 분야, 지능화기술 등 성장동력 기술력 확보 분야, 네트워크와 데이터 등 산업인프라 생태계 조성 부문, 핵심인재 등 미래사회 변화 대응 부문 등 총 33개 지표를 선정했다.

다양한 분야가 주목을 받은 가운데 정부는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 부문에서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판매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수(누적)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12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 수도 2018년 12월 기준 1,865만개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3.2% 증가한 수치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 역시 지난 6월 초 이미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10기가 인터넷망 전국 인터넷 커버리지가 벌써 6.86%에 달했고, 정부가 새롭게 개발한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이용 수도 1,200만건으로 전년 대비 7배 대폭 상승했다. 2019년 4월 말 기준 앱 마켓(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온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앱 업로드 수도 7,065건을 달성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지능화 기술 관련한 인공지능 전문기업 수도 전년 대비 25.7% 증가한 44개(2018년 기준)를 기록했다.

‘미래 먹거리’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스마트팩토리 관련 수치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중소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목적인 스마트팩토리는 2018년 12월 기준 7,903개(누적)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년 사이에 약 2,900여개가 늘어났다.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조성 지원정책이 조금씩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6월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성이 30% 늘어났고, 품질은 43.5% 향상됐다. 더불어 원가가 15.9% 감소했으며 납기 준수율도 15.5% 증가하는 등 경쟁력이 높아졌다. 매출이 증가(7.7%)하면서 고용도 평균 3명이 증가했고, 산업재해는 18.3% 감소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와 효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팩토리 3만여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제조업용 로봇 생산액도 2017년 기준 3조181억원으로 13.1%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약 3,5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제조업 환경의 변화에 따른 4차 산업혁명 정책 지원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4차 산업혁명이 급격하게 진행 중인 금융과 물류 부분에서도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당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533만건, 2,306억원(2018년도)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91%, 금액은 123.4% 늘어났다. 핀테크 업체 수도 전년 대비 4.9% 많아졌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 물결이 거세다.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통해 도입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이 전년 대비 34.3% 증가한 564개를 기록했다. EMS란 소비전력체크(모니터링), 센서감지, 제어장치 등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지능형원격검침시스템도 약 3만 호 증가한 15만 호를 기록했다고 했다. 앞으로 탈탄소 및 탈원전의 흐름 속에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에너지 분야의 4차 산업화도 더욱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사회를 지탱할 ‘지능화 기술 핵심인재 양성’도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2월 기준 2,124명이던 지능화 기술 인재가 올해 2월 말 9,252명을 기록했다. 1년 동안 무려 7,128명이 증가했다.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이하 IoT) 가전, 증강현실(이하 AR), 가상현실(이하 VR), 첨단신소재 등 신산업기술인력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해당 지표가 앞으로 조금씩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이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까지도 스마트팩토리와 정보통신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4차 산업혁명 관련해 많은 지원 유인책을 제시하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이번 조사에서 4차 산업혁명 정책들의 일부 성과를 직접 확인한 정부는 앞으로도 꾸준히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스마트공장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설립,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식 개최 등 스마트공장 확산 정책을 연이어 내놓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4차 산업혁명 추진 지표를 통해 국민이 변화된 수치로 쉽게 4차 산업 혁명을 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4차산업 혁명이 잘 추진될 있도록 국민적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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