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첨단 세포배양기술로 3공장 생산기간 30% 단축
  • 양철승 기자
  • 승인 2019.08.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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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 퍼퓨전 기술’ 3,000ℓ급 상업생산 라인 적용...초격차 경쟁력 제고

[인더스트리뉴스 양철승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혁신기술을 신규 도입해 세계 최대 규모와 첨단설비를 갖춘 3공장의 초격차 경쟁력을 추가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3공장 생산라인에 첨단 세포배양 기술을 적용, 제품 생산기간을 기존방식 대비 최대 30%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8월 1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에 ‘N-1 퍼퓨전’으로 명명된 혁신 세포배양기술을 3,000ℓ급 상업생산 단계에 적용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에 ‘N-1 퍼퓨전’으로 명명된 혁신 세포배양기술을 적용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번에 3공장에 적용된 기술은 ‘N-1 퍼퓨전(Perfusion)’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세포배양(N)의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 진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일 수 있어 생산성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언이다. 실제로 올 7월 N-1 퍼퓨전 적용 이후 3공장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간이 최대 30%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배양기 내 세포의 성장과정에서 생긴 불순물과 노폐물들은 여과필터로 걸러지고 세포에는 신선한 배지가 일정하게 공급된다”며, “이렇게 N-1 단계에서의 배양기간이 늘어나 더 많은 세포를 키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포배양 과정에서 배양기에 쌓인 노폐물 때문에 배양기간 확대에 한계가 있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한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3공장의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3공장의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N-1 퍼퓨전 기술을 임상수준의 소규모 적용이 아닌 3,000ℓ급 상업생산 단계에 적용했다. 이에 성공한 사례는 글로벌 위탁생산(CMO) 업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고농도 세포배양을 위해 N-1 단계의 배양기간이 늘어나면 배양기 내부의 단백질 변이와 세포 오염 등의 리스크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1, 2공장 운영노하우와 글로벌 톱 수준의 품질경쟁력, 그리고 시공 초기단계부터 첨단기술 적용을 고려해 3공장을 설계한 것이 상업생산라인 적용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시설이라는 3공장의 양적 경쟁력과 최신 배양기술 적용에 따른 질적 경쟁력을 앞세워 더욱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총괄책임자인 존 림 부사장은 “N-1 퍼퓨전 기술의 도입은 공정개발 단계부터 고농도 세포배양법을 적용한 고객사에게 스케일업을 통한 상업생산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배양방식과 프로세스를 직접 선택토록 하는 등 고객지향 혁신 활동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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