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스마트 팩토리를 실현하는 세이프티 솔루션
  • 월간 FA저널
  • 승인 2015.09.07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소형·개방형으로 대동단결한 세이프티 솔루션

최근 산업현장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키워드는 세이프티와 모니터링이다. 특히, 인명사고가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제조현장에서는 이러한 세이프티 솔루션이 필수요소로 각인되고 있다. 실제로 제조부문의 선진 시장들은 이러한 안전자동화에 주목하고, 자동화 공정뿐만 아니라 자동화 모니터링 및 세이프티 시스템도 완비된 상태이다.

이러한 안전성은 단순히 인명사고를 비롯한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생산품 및 공정상태의 효율성 또한 개선하기 때문이다. 국내시장 또한 과거와는 달리 안전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이러한 세이프티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관련 기업들의 혁신적인 세이프티 솔루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FA저널 8월호에는 산업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세이프티 솔루션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자동화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되짚어 보고자 한다.

지난해 산업현장에서의 재해 사고는 제조업이 31.5%를, 건설업이 2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에는 비금속광물제품·금속제품 관련사업에서 4,767명, 기계기구제조업이 4,333명, 수송용 기계기구 제조업이 2,921명 순으로 많았다. 이렇듯 제조시장에서의 사건 및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고취되고 있다.

즉, 세이프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각국의 규격화 및 법제화를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산업내 의무조건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세이프티 솔루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이제 한국에서도 S-MARK, 의무 안전 인증 및 자율 안전 신고제도 등을 통해 동일하게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기업들의 인식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재해 발생시 막대한 보상금 및 작업 중단에 따른 생산성 저하,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세이프티 솔루션을 구축해 인명과 설비에 대한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재해를 방지해 비용 투자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Problem 1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
그동안 대부분의 안전기기 전문 기업들은 유럽지역의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세이프티라는 개념을 가진 솔루션 자체가 유럽 및 미국 등 서양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서양을 제외한 세계시장의 기술력이 그들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다. 한국오므론제어기기는 이러한 안전관리체계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유를 단순히 기술력 차이가 아닌 안전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시장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이 안전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 다양한 통신을 지원하는 필츠코리아의 PNOZ
지난 7월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쪽에 위치한 폭스바겐 바우나탈 공장에서 로봇이 한 직원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독일 현지인들은 폭스바겐과 같이 안전 제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작업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이는 사망사고가 현지 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우리는 어떤가? 지난 해 세월호 사고 이후로, 한 달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사건 및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제조산업과 같이 특정 부문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안전성과 생산성, 그것이 문제로다!
이러한 세이프티 솔루션이 가진 특징은 향후 관련 시장의 트렌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한국오므론제어기기의 임영명 대리는 “현재 안전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시장은 유럽기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유럽의 주력업계는 자동차와 철강업계이므로 세이프티 솔루션 또한 이러한 시장에 편중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지역은 제조업에 매진하는 기업이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세이프티 솔루션에 안전성은 있지만, 생산성의 유지라는 개념은 결여돼 있는 경우가 많다. 자동화 시장에서 생산성은 안전만큼이나 중요한 키워드이다. 이러한 점에서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은 세이프티 솔루션은 유럽 외의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된다.

Problem 2
세이프티는 생산성과는 별도로 인식
때문에 상당수의 기업들이 크게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안전에 대한 투자계획을 가지지 않고 있다. 세이프티 솔루션에는 별도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라인의 속도와 양을 중시하는 국내시장에서 이렇듯 생산률 하락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세이프티 시스템에 투자하는 기업은 실상 그리 많지 않다.

▲ 지멘스인더스트리의 안전 계장 시스템의 통합 레벨
하지만 지멘스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 지멘스인더스트리의 임은영 차장은 “플랜트 공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생산성을 하락시키지 않으면서 안전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며, “특히, 기업에게 있어서 원가절감은 중요한 문제지만, 사고시 생기는 인명 및 공정, 그리고 환경 피해와 이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장내 안전 관리 의식, 아직 멀었다!
세이프티 솔루션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안전에 대한 인식의 차이이다. 국내 제조 시장의 특성은 모든 부문의 체계를 생산성을 위주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담당자들이 야근 및 철야를 감행하면서 무리한 일정을 맞추는 것을 현장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빨리 빨리’ 작업을 처리하면서 안전성과 정밀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유럽 및 미국 등 세이프티 솔루션이 잘 구축된 국외시장의 경우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필츠코리아의 한지명 대리는 “유럽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모든 업무를 엄격한 절차대로 진행한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안전성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토록 하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장의 안전체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장비 및 시스템을 유지보수를 할 시 유럽은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도록 유도하지만, 국내시장은 작업의 속도만을 중시해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비가 일정시간 정지되면, 평소보다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이프티 솔루션을 바라보는 관점은 인식의 차이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속도와 생산성을 중시하는 부분과 안전성과 정밀성을 강조하는 부분으로 말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세이프티 솔루션을 받아들이는 입장이나 적용방식 또한 생산성 유지와 작업자의 안전 등 두 가지로 나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유지보수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방식은 정밀성과 작업자의 안전성에 대한 주의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안전성과 정밀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작업은 공정 스피드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세이프티 솔루션의 적용방식에 따라 작업방식은 서로 상반된 형태를 띠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더스트리 4.0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시장 및 기관 사이에서 통합 솔루션의 개발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완수할 수 있는 기술력 요구가 점점 시급해지고 있다.

통합 안전 표준으로 세이프티 시장 부상한다!
현재 국내 세이프티 업계는 오는 2016년 통합 안전 표준 도입으로 중복 표준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전표준은 기계제조업체, 시스템 통합업체 및 완제품 제조업체의 현장작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표준의 준수 여부는 각 기업의 현장 근무자와 장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이종두 대리는 “업계가 비교적 간단한 EN 954 카테고리에서 보다 복잡한 EN ISO 13849의 성능 수준(PL) 모델과 IEC 62061의 안전등급(SIL)으로 이동한지는 그리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EN ISO 13849와 IEC 62061의 통합 작업이 진행돼 오는 2016년에는 ISO/IEC 17305로 통합 표준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EN 954-1에서 ISO 13849로 이동한 장비제조업체에게 ISO/IEC17305로의 전환은 그다지 버거운 작업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하나로 통합된 표준은 업계에 단순히 관리의 용이성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전 세계가 하나의 표준을 사용한다는 것은 현지의 법규나 규제에 대한 이해에 필요한 시간과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 기업들이 수출시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Trend 1
생산성 향상 위한 세이프티 솔루션 각광
국내에서 세이프티 솔루션이라고 하면, 센서류, 모니터링, 안전정지버튼 등을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국내에서 세이프티가 가지는 중요성이 장비의 안전에 초점을 맞춰졌기 때문이다. 국내의 세이프티 솔루션은 I/O 부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B&R사업자동화의 김세훈 차장은 “세이프티 솔루션은 하루 24시간 7일, 1년 365일 내내 작동을 멈춰선 안되는 시스템”이라며, “이러한 세이프티 솔루션의 특징은 장비는 물론, 인력의 안전성을 확보해 결과적으로 혁신적인 생산성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전했다.

이는 유럽 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유럽시장 또한 세이프티 솔루션의 최우선 목적으로 장비보호를 두고 있다. 이 후, 세이프티 솔루션의 대상이 장비에서 사람으로 옮겨가면서 또 다른 고려사항이 생겨난다. 바로 생산성이다. 끊임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상 장비의 인력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렇듯 단순히 공정라인과 인력에 대한 안전성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생산성 확장과 연결하는 솔루션 개발이 현재 글로벌 세이프티 시장에서 대두되고 있는 트렌드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래형 세이프티 솔루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Trend 2
시스템 단일화 실현하는 통합형 솔루션
현재 전 세계시장의 세이프티 솔루션은 통합을 외치고 있다. 실제로 B&R의 세이프티 PLC가 설치된 곳을 살펴보면, 일반 PLC와 PLC IO 등 다양한 솔루션이 함께 설치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B&R산업자동화의 X20SL8101 SafeLOGIC 컨트롤러
즉, 기존에는 모델명마다, 혹은 제조사마다 각자 개별적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기능을 수행했던 솔루션들이 이제는 모두 패키지화돼 말 그대로 ‘통합’의 기능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품의 특징은 세이프티 솔루션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김세훈 차장은 “과거에는 세이프티 솔루션이라고 하면, 일반 PLC와는 달리 별도의 컨트롤러가 있어야 하는 시스템으로 인식돼 왔다”며, “하지만 B&R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세이프티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통합형 솔루션은 결국 자동화 시장의 한계 극복을 현실화한다
최근 국내외 공장에서 크고 작은 사건 및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세이프티 솔루션에 대한 관심과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계적인 단위 설비에만 적용했다면, 오늘날에는 다양한 산업군별 세이프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FA는 물론, PA 시장을 구분 짓던 시스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지멘스인더스트리의 임은영 차장은 “과거 세이프티 시스템이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제공됐다면, 최근에는 DCS 시스템에 통합돼 토탈 솔루션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특히, 국내의 경우 아직 법제화돼 있지는 않지만, 각 생산라인에 세이프티 시스템을 도입하면 발생하는 청결하고 안전한 기업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지멘스는 세이프티 솔루션이 PA 시장보다는 FA 시장에서 더욱 활발하게 사용된다며, FA 시장과 PA 시장의 차이점을 역설했다. 임 차장은 “FA 시장은 디지털 신호를 주고받는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지멘스의 DCS는 PLC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이러한 장점을 이미 안고 있는 상태에서 PA 솔루션의 특징을 결합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세이프티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스템의 통일이다. DCS와 PLS, 세이프티 등 각각의 시스템이 별개로 분리됐었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통합 솔루션은 시스템의 유지보수는 물론, 스페어 파트 관리에도 효율성을 가져온다. 이러한 솔루션의 통합 트렌드는 DCS와 PLS의 기능적인 부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임 차장은 “예전에는 DCS와 PLS의 기능이 각각 별개의 것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서로 상호적으로 영향을 받아 기능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차장은 “기술의 성장이 절정에 달하면, 그 다음에 눈을 돌리는 것은 기술의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의 통합 트렌드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와 시장의 필요에 의해 등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로크웰 또한 우수한 프로세스 제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로크웰이 프로세스 제어에 있어서 가장 주목한 점은 안전을 통합해 중요 설비의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들 중, Trusted TMR은 SIL3 레벨의 3중화를 통해 폴트 톨러런트, 광범위한 시스템 진단 및 온라인 리플레스먼트, 탁월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프로토콜이 오픈돼 있어서 OPC 서버를 통해 타 업체의 DCS와의 연결이 쉽고, PLC나 HMI 등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이종두 대리는 “Trusted TMR은 I/O부터 CPU까지 모두 3-3-2-0의 구조를 띠고 있다”며, “즉, CPU 및 I/O의 3중화를 꾀해 TUV에서 규정하는 3-3-2-0의 ESD 혹은 F&G 솔루션에서 요구하는 규격을 모두 만족했다”고 전했다.

Trend 3
소형화·정밀성·편의성으로 세이프티 세대교체
기존의 세이프티 시스템의 구성은 안전 컨트롤러에 의한 집중 제어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현장에서는 안전 기기가 분산화를 이루며 제어반의 소형화, 유지보수의 용이성, 안전 분산제어 등이 요구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에 의한 안전 분산 제어와 모니터링 시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다.

▲ 로크웰오토메이션의 Trusted
한국오므론제어기기의 임영명 대리는 “이에 따라 최근 안전 PLC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의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안전 PLC는 과거의 안전 컨트롤러를 대체해 세이프티 시장의 중심 시스템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형화와 정밀성을 가진 세이프티 관련 장비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B&R은 당사의 세이프티 솔루션 적용군을 설명하면서, 기존의 솔루션이 가지고 있는 적용범위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세이프티 디지털 I/O, 세이프티 아날로그 I/O, 세이프티 온도 등 부문은 세이프티 릴레이만을 가지고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단, 하드 와이어드 세이프티를 병행하면 세이프티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세이프티 모션 컨트롤 부문도 마찬가지다. 즉, 속도 감지를 위해 모션 컨트롤에 별도의 엔코더를 추가로 부착하고, 이후 하드 와이어링을 통해 엔코더 신호를 수신해 엔코더의 이중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이프티 통합 진단과 라인 인테그레이션, 로봇, 그리고 C-프로그래밍 등의 산업군은 보편적인 방법으로 세이프티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문제는 편의성과 사이즈이다. 가령, 이러한 원시적인 통합 솔루션을 로봇 산업군에 적용한다면, 로봇 공정의 사이즈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대해질 것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생산성 저하와 시스템 관리의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다. 이에 비해 B&R의 통합 솔루션은 모듈 하나로 모든 산업군을 제어 및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나타낸다.

이 중, SafeLOGIC은 I/O 인터페이스를 통합한 새로운 세이프티 컨트롤러로서 세이프 I/O와 종래의 X20 모듈을 모두 지원한다. 이 컨트롤러는 파워서플라이가 I/O 버스 시스템을 위한 것처럼 세이프티 컨트롤러에 통합된다. 이는 설치비용의 감소뿐만 아니라 시스템 성능과 열효율을 최적화한다. 무엇보다 POWERLINK 네트워크가 끊어지는 상황에서도 세이프티 애플리케이션이 방해받지 않고 계속되는 블랙아웃 모드를 제공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기능은 CPU 이상이나 네트워크 장애 상황에도 세이프티 기능이 지속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에 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Trend 4
유연한 컨트롤 실현하는 개방형 통신 시스템
공장 자동화 라인을 이루는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전체 공정의 제어 역할을 수행하는 PC 기반의 상위 시스템과 PLC의 컨트롤을 담당하는 하위 시스템 등이다. 이 두 시스템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돼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서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이 필요하다. B&R의 김세훈 차장은 “하위 시스템에서는 각 회사마다 다양한 통신 시스템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위 시스템에서는 별다른 시리얼 통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이 두 시스템 부문을 성공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는 이더넷 기반의 매개체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에 각 기업들은 프로피넷, 이더캣 등을 비롯한 통신 솔루션을 관련 산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B&R이 선택한 방법은 통신 솔루션에 세이프티 시스템을 결합하는 것이다. 실제 작업현장에서는 신뢰성 때문에 무선 제어방식을 모니터링과 제어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는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신 시스템에 세이프티 솔루션을 적용했다는 것은 불안정한 데이터에 대해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openSAFETY는 이러한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을 빠른 속도로 실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속도가 가능했던 것은 B&R의 openSAFETY가 POWERLINK와 결합했기 때문이다. POWERLINK는 특정 벤더에 대한 토털 사용자 독립성과 함께 완전한 하드 실시간 성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신 시스템이다. POWERLINK는 사용자에게 통합된 CANopen 메커니즘을 제공하고 있으며, IEEE 802.3 이더넷 표준을 완벽하게 충족한다. 이러한 POWERLINK의 특징은 바로 빠른 속도이다. 또한, 이러한 속도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용되는 openSAFETY가 들어가도 전혀 저감되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은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저감시키는 경쟁사들의 솔루션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다.

Solution 1
세이프티 구축 법제화로 안전 문화 선도
국내 세이프티 솔루션 시장은 대기업 생산시설 위주인 반도체, FPD, 자동차, 철강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세이프티 솔루션은 이미 세이프티 선진국이라 평가받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에 버금가거나 오히려 이보다 상회하는 시스템이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의 세이프티 솔루션 시장은 이러한 대기업 생산시설 위주로 형성돼 있다. 무엇보다 비용문제 때문에 중소 규모의 생산시설에서는 이러한 세이프티 시스템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 B&R산업자동화의 세이프티 컨트롤러 NX 시리즈

한국오므론제어기기의 임영명 대리는 “국내시장의 특성상 대기업이 먼저 솔루션 확대에 앞장서야 시장 전체가 동일한 흐름을 타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법제화 및 기업체들의 계몽과 선행을 통해 세이프티 시장의 저변확대가 모색돼야 할 것”고 전했다.

물론, 국내시장에도 안전법규는 존재한다. 특히, 이러한 안전법규는 세이프티 솔루션의 선두시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법규가 완벽하게 국내 현장에 흡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필츠는 안전보건공단이나 노동부 등 안전관련 기관 및 부처의 문을 두드려 국내 현장에 적합한 국제규격 등을 소개하는 등 안전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olution 2
컨설팅으로 안전 정보 고취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현재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는 안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필츠는 매년 분기마다 PSST(Pilz Safety Specialist Trainning) 컨설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안전규격의 동향은 물론, 세이프티 솔루션에 대한 전 세계 현황 및 상담을 중심으로 한다.

지멘스 또한 ‘지멘스 펑셔널 세이프티 스페셜리스트’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세이프티 컨설턴트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사건 및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조업계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세이프티를 강조하고 있는 현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최종 소비자가 직접 세이프티를 도입하고, 판매기업이 관련 컨설팅을 수행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세이프티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임은영 차장은 “이들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SFSP 또는 SFSE 자격을 충족한 사람들”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지멘스와 TUV와의 협약을 통해 TUV의 트레이너를 통한 교육과 시험이 이뤄지며, TUV의 인증된 컨설턴트로 운영 및 관리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재 세이프티 시장은 융합과 통합형 솔루션을 통해 사고에 의한 예방책인 안전성은 물론, 공정내 장비의 생산률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기술력과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시장 또한 유럽과 미국처럼 안전 인식을 높여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FA Journal 황 주 상 기자 (fa@infothe.com)

<저작권자 : FA저널 (http://www.fajournal.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